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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제목 삼국유사
한자명 三國遺事
유형
시대 고려 시대
관련국가 고려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一然, 1206~1289)이 불교적 입장에서 삼국 시대의 주요 사건과 일화를 편찬한 역사서.

[내용]

저자 일연은 장산군(章山郡) 지역 향리(鄕吏) 가문 출신의 선종(禪宗) 승려로, 보각국사(普覺國師) 지위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가 저술된 정확한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략 충렬왕(忠烈王, 재위 1274~1308) 대 초반으로 여겨진다. ‘유사(遺事)’는 역사의 기록에서 빠졌거나 자세히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삼국유사』는 『삼국사기』 등 기존의 역사서에 자세히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삼국유사』는 전체 5권 9편으로 구성되었다. 1권은 「왕력(王曆)」과 「기이(紀異)」 제1, 2권은 「기이(紀異)」 제2, 3권은 「흥법(興法)」과 「탑상(塔像)」 2편, 4권은 「의해(義解)」, 5권은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등의 4편으로 이루어졌다. 「왕력」 편은 신라 시조 혁거세 거서간(赫居世居西干, 재위 서기전 57∼서기 4)부터 고려 태조(太祖, 재위 918∼943)의 후삼국 통일에 이르기까지, 삼국과 가락국(駕洛國), 후삼국 등의 왕의 계통과 주요 사건을 연대순에 따라 도표화하여 표시한 내용이다. 「기이」 편은 고조선 이래 후백제까지 57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국가의 흥망에 신이한 힘이 작용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흥법」 편은 삼국 시기 불교의 전래에 대하여, 「탑상」 편은 불상과 불탑, 범종 등 불교 사원의 조형물에 얽힌 이야기를 불교 신앙과 연결해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 「의해」 편은 불교 교리의 이해에 대한 내용 및 주요 고승들의 전기를 기술하고 있다. 「신주」 편은 밀교적인 신이함, 「감통」 편은 신앙의 영험, 「피은」 편은 은둔했던 고승들의 신앙, 「효선」 편은 불교적 효 윤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내용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유사』는 불교 중심의 역사관에 기초하여 서술되었으며, 불교의 호국적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다. 일부 내용에서는 『삼국사기』의 서술과 다른 부분도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이 저술된 시기는 고려가 원(元)나라의 직접적인 간섭을 받기 시작하던 때였다. 일연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때 이 책을 저술하여, 원나라와는 다른 고려의 역사적⋅지역적 독자성과 문화적 우수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특히 고조선을 고려 왕조의 기원으로 보고, 단군 조선(檀君朝鮮)으로부터 삼한(三韓)과 삼국을 거쳐 고려에 이르는 역사 계승 관계를 설정한 것은 사학사적으로 『삼국유사』가 지니는 가장 중요한 의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연이 경주(慶州) 인근에서 주로 활동했던 만큼, 『삼국유사』는 삼국 중 신라에 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체제나 구성에서 『삼국사기』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이지만, 향찰(鄕札)로 기록된 향가 14편을 수록하고 있어 고전 시가의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함께 고려 시대에 저술된 현존하는 대표적인 역사서로,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 관련자료

ㆍ삼국유사(三國遺事)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