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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부인전

제목 애국부인전
한자명 愛國婦人傳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7년 장지연(張志淵, 1864~1921)이 번안하여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발간한 전기 소설.

[내용]

『애국부인전』은 순 국문으로 씌어졌으며, 총 10회의 장회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표지에는 ‘신소설 애국부인전(新小說愛國婦人傳)’, ‘대한황성 광학서포 발행’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1907년 10월 8일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 광고가 처음 실린 것으로 보아 9~10월 초 중 발간된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서 ‘역출(譯出)’, ‘번역’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번안 소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책의 내부에는 서양 귀부인 복장을 한 잔 다르크(Jeanne d'Arc, 1412~1431)의 연설 장면을 묘사한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번안의 원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표기법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보아 중국 쪽의 서적을 번안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내용은 백년 전쟁 당시 영국에 대항하여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던 여성 영웅 잔 다르크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특히 16세의 나이에 영국군과의 오를레앙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후 화형을 당한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당시 대한제국에서 출판된 많은 번안 소설들과 비슷하게, 조선의 현실에 맞는 자신의 목소리를 여러 장면에서 보여 주고 있다. 『애국부인전』의 마지막 부분에서 작자는 “우리나라도 잔 다르크 같은 영웅호걸과 애국충의의 여자가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는 일본에게 고통받는 조선의 상황에서 잔 다르크를 귀감으로 삼아 항일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를 잘 보여 주는 것이었다.

『애국부인전』에 대한 신문 광고는 1910년 강제 병합 때까지 약 3년간 꾸준히 실리고 있어 당대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애국부인전』과 함께 장지연이 주도하여 발행한 『여자독본(女子讀本)』, 『가정잡지(家庭雜誌)』 등도 당시 여성들에게 훌륭한 교과서였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