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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민보

제목 신한민보
한자명 新韓民報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미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미주 한인의 자치 기관이자 독립운동 단체인 국민회의 기관지.

[내용]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립협회(共立協會)와 하와이의 한인합성협회(韓人合成協會, United Korean Federation)가 합동하여 1909년 2월에 국민회(國民會, Korean National Association)가 결성되었다. 공립협회는 국민회 북미 지방 총회로, 한인합성협회는 하와이 지방 총회로 개편되었다. 국민회는 미주(美洲) 한인 조직의 단일화를 통해 재외 한인들의 교육 증진과 생활의 안정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민족 운동 단체였다. 국민회는 1910년 2월 대한인국민회로 확대 개편되었고, 시베리아와 멕시코 지역에도 지방 총회를 조직하였다.

〈신한민보〉는 이 국민회의 기관지로 1909년 2월 11일 창간되었는데, 지령(紙齡)은 119호로 시작하였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공립협회의 기관지인 〈공립신보(共立新報)〉의 지령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신한민보〉는 〈공립신보〉가 제호를 변경한 것이었다. 창간호에서 〈공립신보〉와 〈신한민보〉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한 것을 보면, 두 신문은 목적도, 위치도, 조직도 같지만, 〈공립신보〉가 한 단체의 대변지라면 〈신한민보〉는 전 민족의 대변지라고 그 차이를 설명하였다. 〈신한민보〉의 제호는 “글자 뜻과 같이 우리 대한을 새롭게 하는 우리 국민의 신보”라는 의미였다. 〈신한민보〉의 제호 디자인은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었다. 창간호에서는 한국 지도 위에 한자로 ‘신한민보(新韓民報)’라고 표기하였는데, 이후 두 번의 변경이 있었다. 1925년경에는 제호를 한글로 풀어써서 ‘ㅅㅣㄴㅎㅏㄴㅁㅣㄴㅂㅗ’라고 표기했으며, 나중에는 한국 지도 위에 한글로 ‘신한민보’라고만 표기하여 사용했다.

〈신한민보〉는 국문으로 매주 수요일에 발간되는 주간지였다. 국민회는 삼권 분립과 개인 자유에 기초한 공화제 국민 국가 건설을 주장하였는데, 〈신한민보〉는 이런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여론을 미주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 지역은 물론 한국 내에까지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신한민보〉는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났을 때는 국내의 소식을 미주의 한인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기 위하여 격일간으로 발행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1937년 3월 4일자부터는 미국에서 자란 자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4면에 영문 지면을 개설하였다. 〈신한민보〉는 해방 이후에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서 꾸준히 발행되다가 1974년 9월 김운하가 인수하면서 신문의 체제가 월간으로 변경되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