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용어 해설유형별 > 전체

수선사

제목 수선사
한자명 修禪社
유형
시대 고려 시대
관련국가 고려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보조 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이 주창한 불교 신앙 결사 운동이자 그 본산이 되었던 사찰의 명칭.

[내용]

지눌이 주창한 불교 신앙 결사 단체로, 1190년(명종 20) 공산(公山) 거조사(居祖社)에서 결성되었다. 초명은 정혜사(定慧社)이며, 이후 장소가 좁아 새 장소를 물색하여 송광산(松廣山) 길상사(吉祥寺)를 확장하고 이곳으로 옮겼다. 이후 송광산을 조계산(曹溪山)으로, 길상사를 수선사로 개칭하였다.

지눌이 수선사를 중심으로 펼친 결사 운동에서는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함께 연마하자는 정혜쌍수(定慧雙修)의 불교 수행 방법론이 주창되었다. 이는 인간의 불성을 깨닫고, 이후 끊임없는 수양으로 남아 있는 나쁜 기운을 없애자는 돈오점수(頓悟漸修)의 사상에 바탕을 두었다. 이러한 불교 수행을 기반으로 교종인 화엄(華嚴) 사상을 도입하여 화엄과 선이 둘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마지막으로 다시 선종의 화두를 통한 수양으로 일체의 분별과 구속을 떠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가장 높은 경지로 보았다.

지눌이 처음 수선사를 결사했을 때는 주변 지역 향리들의 지원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제자인 2대 혜심(慧心) 대에는 왕실과 최우(崔瑀)를 비롯한 무신 세력 등 중앙의 정치 세력과 연결되어 교단이 크게 확장되었다. 이는 자신의 정권에 적대적인 교종 세력을 배제하고 수선사를 중심으로 불교계를 재편하려고 한 최우의 의도와 맞물려 이루어진 일이다. 원(元) 간섭기에 이르면 국왕의 측근 및 권문세족들이 주요 후원 세력이 되었다.

[의의]

수선사를 창건한 지눌의 사상은 선교 일치(禪敎一致)의 철학 체계이자 당대 불교의 개혁 운동으로, 선교 일치의 측면에서 12세기 의천(義天)의 천태종(天台宗) 개창과 맥이 닿아 있다. 그러나 의천의 천태종 개창이 교종 중심의 선교 일치 운동이었다면, 지눌의 수선사 결사는 선종 중심의 선교 일치 운동이었다. 지눌 이후 고려의 불교는 간화선(看話禪)을 중심으로 새롭게 발전하였다.

▶ 관련자료

ㆍ수선사(修禪社)
ㆍ정혜사(定慧社)
ㆍ송광사(松廣寺)
ㆍ정혜(定慧)
ㆍ정혜결사(定慧結社)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