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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제목 제일은행
한자명 第一銀行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조선~대한제국, 일본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878년(고종 15) 조선에 진출하여 1909년까지 영업한 일본의 상업 은행.

[내용]

「일본 은행 조례」에 의해 1873년 설립된 제일은행은 1878년 부산에 지점을 처음 설치하였다. 이후 1880년 원산, 1882년 인천, 1886년 서울, 1898년 목포, 1903년 진남포 등 1906년까지 13개의 지점을 설치했다. 1884년에는 조선 정부와 해관세(海關稅) 취급 계약을 체결하여 부산, 원산, 인천 개항장의 해관세를 취급하는 은행이 되었다. 제일은행은 조선 정부와 대부 계약을 체결하여 정부 재정을 장악해 갔다. 1884년 해관세 취급을 조건으로 조선 정부에 멕시코 은화 2만 4천 달러를 대부한 이래, 1895년에는 해관세를 담보로 2만 5천 엔을, 1900년에는 궁내부 소관 관삼(官蔘)을 담보로 30만 엔을 대부했다. 또한 1901년에서 1905년까지 7회에 걸쳐 조세를 담보로 조선 정부에 대출을 했다. 제일은행은 조선 정부가 다른 국가와 차관 교섭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정부 재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한편 조선 내에 있던 제일은행 각 지점은 일본 상인의 곡물 수출과 금 매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백동화 환율이 급등하자 1901년 백동화 취급을 거부하여 백동화 주조 정지를 압박했다. 1902년에는 조선 정부에 제일은행권 발행을 허가해 줄 것을 압박했는데, 제일은행권이 발행되면서 제일은행의 대한제국 금융 지배력은 한층 강화되었다.

1904년 한일 협약에 따라 들어온 일본인 재정고문의 지휘하에 1905년 1월 제일은행은 대한제국의 국고금 취급 은행이 되었다. 이후 백동화가 제일은행권으로 교환됨으로써 제일은행이 사실상 발권 은행이 되었다. 제일은행의 중앙은행적 기능은 1909년 설립된 한국은행으로 이관되었다.

▶ 관련자료

ㆍ제일은행(第一銀行)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