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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

제목 소도
한자명 蘇塗
유형
시대 삼국 이전
관련국가 삼한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삼한(三韓)의 여러 나라에서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드리던 성스러운 장소.

[내용]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등의 중국 문헌에 의하면, 삼한의 여러 나라에서 천군(天君)이라는 제사장을 두고 천신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소도(蘇塗)라고 부르는 별읍(別邑)이 있었는데, 바로 제사를 지내는 장소였다. 소도에는 큰 나무를 세우고 거기에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아 성역임을 나타냈다. 소도는 신에게 제사 지내는 성스러운 지역이었기 때문에 죄인이 이곳으로 도망쳐도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소도라는 이름은 신에게 제사 지내는 제단이라는 의미의 ‘수두’나 높은 지대라는 의미의 ‘솟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마을 입구에 세우는 나무 장대인 ‘솟대’에서 유래된 말로 보고 있다. 방울과 북을 매달아 놓은 큰 나무가 바로 솟대이며, 이 솟대를 중심으로 제의가 행해졌을 것이다.

한편 소도에서 제의를 주관한 천군은 제사장으로, 정치적・군사적 지도자와 구별된다. 이는 고조선에서 단군왕검이 제사장과 정치적 지도자의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제정일치 사회였던 고조선과 달리 삼한은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사회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소도에 범죄자가 들어가도 잡을 수 없었던 점으로 볼 때, 아직 정치 권력이 확고하지 못했을 것이다.

[의의]

소도는 삼한의 여러 나라에서 천신에게 제사 지내던 성스러운 장소로, 삼한 사회가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사회였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 관련자료

ㆍ소도(蘇塗)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