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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제목 성호사설
한자명 星湖僿說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李瀷, 1681~1763)이 자신의 사상을 담아 저술한 책.

[내용]

‘성호(星湖)’는 이익의 호이며, ‘사설(僿說)’은 아주 자잘하고 사소하다는 뜻으로, 책에 대한 겸사라고 할 수 있다. 『성호사설』은 이익이 40세를 전후하여 공부하다 생각나고 의심나는 점을 적어둔 것을 40년이 지난 후에 집안 조카들이 옮겨 정리한 것이다.

이익의 아버지 이하진(李夏鎭)이 1678년(숙종 4) 중국에 사행을 다녀오면서 많은 서적을 들여와 이익의 집에는 수천 권의 장서(藏書)가 있었다. 1680년(숙종 6) 경신환국으로 남인인 이익의 집안이 많은 피해를 입으면서, 이하진도 유배 당하였고 이 와중에 태어난 이익은 관직의 뜻을 버리고 집안에 소장된 장서를 바탕으로 학문에 몰두하였다. 그 결과물로서 이익의 사상이 집약된 책이 바로 『성호사설』이다. 이익의 저술은 천지문(天地門)⋅만물문(萬物門)⋅인사문(人事門)⋅경사문(經史門)⋅시문문(詩文門)으로 나누어 정리되었다.

첫 번째 천지문은 천문(天文)과 지리(地理)에 관한 기록이다. 조선의 강역(疆域)에 대한 관심과 중국에서 들여온 서양 서적을 바탕으로 한 서양의 천문⋅역법⋅지도 등에 대한 이익의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만물문은 생활과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사물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서양의 기기(器機)에 대한 지식과 중국⋅조선의 사물에 대한 깊이 있는 문헌적 고증을 싣고 있다. 세 번째 인사문은 정치 제도, 경제⋅사회 문제를 개혁하는 방안을 서술하였는데, 신분을 초월한 능력별 인사 제도, 근면 검약한 생활 등을 강조하였다. 네 번째 경사문은 유교 경전에 대한 심오한 분석을 담고 있으며, 국사(國史)에 대한 관심도 살펴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시문문은 시와 문장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위의 다섯 목차는 정리가 엄정하지 못하여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제자인 안정복이 『성호사설유선(星湖僿說類選)』으로 다시 정리하기도 하였다.

[의의]

이익의 사상이 담겨 있는 『성호사설』은 흐르는 물을 모아 담아 낸 후 다시 여러 물길로 갈라져 나갈 수 있게 하는 호수에 비견된다. 왜냐하면 선구적 실학자로 불리는 유형원의 사상을 발전시켜 실학을 집대성하였으며, 이익에 의해 확장된 의식은 이후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어 발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사설』은 지리학에 정통한 이중환, 역사학에 정통한 안정복을 비롯해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 관련자료

ㆍ성호사설(星湖僿說)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