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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품과

제목 독서삼품과
한자명 讀書三品科
유형
시대 통일 신라와 발해
관련국가 통일 신라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788년(신라 원성왕 4년)에 설치된 통일 신라의 관리 등용 제도.

[내용]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는 학문의 성취도를 상품(上品)⋅중품(中品)⋅하품(下品)의 3등급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관리를 선발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예기(禮記)』, 『문선(文選)』을 읽어 그 뜻에 능통하고 아울러 『논어(論語)』, 『효경(孝經)』에 밝은 사람을 상품(上品)으로 하고, 『논어(論語)』, 『곡례(曲禮)』, 『효경(孝經)』을 읽은 사람은 중품(中品)으로 하였으며, 『곡례(曲禮)』, 『효경(孝經)』을 읽은 사람은 하품(下品)으로 하였다. 오경(五經), 삼사(三史)와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에 두루 능통한 사람은 특별히 등급을 뛰어넘어 등용하였다.

독서삼품과를 국학(國學) 졸업생을 대상으로 국학에서 배운 과목을 시험 보는 제도, 즉 일종의 졸업 시험이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독서삼품과에서 시험 보는 과목과 국학의 교육 과목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점을 들어 독서삼품과를 국학생만 대상으로 하는 시험 내지는 졸업 시험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독서삼품과의 실시는 신라의 인재 등용 방식이 추천이나 화랑도(花郞徒)같이 귀족 자제나 무인을 위주로 선발하던 통일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 능력 중심의 관료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독서삼품과는 고려 광종(光宗, 재위 949~975년) 대에 중국에서 건너온 과거제(科擧制)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실시되었던 우리나라의 자체적인 관리 선발 제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통일 신라 시대의 관리 선발이 국학이나 독서삼품과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였던 것은 아니다. 추천이나 화랑도를 통한 선발은 통일 신라에도 여전히 존재하였으며, 숙위 학생(宿衛學生) 중에 관리로 진출하는 사람도 많았다. 또 신라의 관리 임용은 멸망할 때까지 골품제에 의해 제한되었기 때문에, 독서삼품과가 일반적인 관리 임용 제도로 광범위하게 시행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독서삼품과를 통해 선발한 관직은 주로 중하위급 실무직이나 지방 관직 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관련자료

ㆍ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