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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금

제목 이사금
한자명 尼師今
유형
시대 삼국 시대
관련국가 신라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신라 초기에 사용되었던 왕호.

[내용]

제3대 유리 이사금(儒理尼師今, 재위 24~57)부터 사용되었다. 이사금이 왕호로 사용된 것은 유리 이사금이 즉위할 때의 고사와 관련이 있다. 제2대 왕인 남해 차차웅(南解次次雄, 재위 4~24)이 죽은 뒤 장남인 유리와 사위인 석탈해(昔脫解)가 서로 왕위를 양보하여 왕위 계승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둘이 합의하기를 치아 수가 많은 사람이 왕위를 잇기로 하고 떡을 깨물어 치아의 수를 헤아렸는데, 유리가 더 많아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치아가 많다는 것은 나이가 많은 것을 의미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현명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부족 사회에서는 연장자가 지도자가 되는 전통이 있었다. 이사금은 신라 말 잇금[치리(齒理)]에서 유래한 호칭으로, 치아 수가 많은 연장자가 왕위를 이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로 박씨와 석씨, 그리고 13대 미추 이사금(味鄒尼師今, 재위 262~284)부터는 김씨까지 세 성씨의 유력자 중에서 연장자가 왕위를 잇게 되었다.

이처럼 이사금은 특정 가계가 왕위를 세습할 수 없었던 시기의 왕호로, 왕이 아직 강력한 정치 권력을 갖지 못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이전 단계의 왕호인 차차웅(次次雄)과 달리 제사장의 의미는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신라가 제정이 분리된 발전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사금 칭호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제18대 실성 마립간(實聖麻立干, 재위 402~417)까지 사용되었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제16대 흘해 이사금(訖解尼師今, 재위 310~356)까지 유지되었다고 전한다. 제17대 내물 마립간(奈勿麻立干, 재위 356~402)부터 김씨가 왕위를 독점하면서 왕권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삼국유사』의 기록이 더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 관련자료

ㆍ이사금(尼師今)
ㆍ이질금(尼叱今)
ㆍ잇금[齒叱今]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