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용어 해설유형별 > 제도

의창

제목 의창
한자명 義倉
유형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고려,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흉년에 농민들에게 양식을 대여하던 기관.

[내용]

인구의 절대 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던 전통 시대에 흉년에 대한 대비는 국가의 중요 현안 중 하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때부터 이에 대한 법안을 마련해 놓았다. 조선에서는 건국한 해에 의창을 설치하여 빈민에게 나라 곡식을 무상으로 대여하였다가, 가을에 원곡만큼만 거두어들이도록 하였다. 그러나 조선 초 잦은 흉년으로 인하여 의창의 곡식이 부족하게 되었고, 군자곡을 의창의 곡식으로 전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세종(世宗, 재위 1418~1450) 대에는 국가의 곡식 중 100여 만 석을 의창으로 이관하여 의창의 곡식으로 사용하게 하였다. 아울러 의창곡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1석마다 3승의 이자를 받아 수납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연이은 흉년으로 백성들이 지난번 빌린 곡식을 채 갚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곡식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계속해서 원곡이 손실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에 따라 다시금 125만 석을 의창곡으로 보충해 주기도 하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의창곡이 다시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한편 의창은 빈민 구제 외에도 나라의 저축된 곡식을 새로운 곡식으로 바꾸는 개색(改色) 기능도 수행하였다. 오래 저장된 곡식은 부패하기 쉬우므로 개색을 통해 국가 확보 곡식을 손실 없이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의창은 중종(中宗, 재위 1506~1544) 대 진휼청(賑恤廳)이 설치되고 빈민 구제의 업무를 진휼청에서 전담하면서 폐지되었다.

▶ 관련자료

ㆍ의창(義倉)
ㆍ의창제(義倉制)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