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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각

제목 여각
한자명 旅閣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저점(邸店)
별칭•이칭

[정의]

조선 후기 포구에 위치하여 지방에서 배로 올라오는 상인의 화물을 위탁, 판매하거나 여관을 제공하던 상업 기관.

[내용]

육로로 이동하는 물건은 운송할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고 운송비도 많이 들었다. 따라서 전근대 시대에는 세곡을 운반하거나 도시의 소비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운송 수단으로 선박을 선호하였다. 여각은 이러한 선박 운송을 보조하면서 이익을 취한 상업 기관으로 소비지 근처의 포구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특히 조선 후기 서울을 중심으로 세곡과 상업 물자가 집중되면서 여각도 발달하였다.

조선 후기 여각을 이용하는 상인층은 배를 이용하여 서울에 필요한 곡물, 어류, 연초, 소금, 해산물과 같이 주로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을 운송하였다. 여각은 연안의 각 포구에 위치하여 마방(馬房) 같은 시설을 갖추고 선상들이 싣고 온 대규모의 물품을 관리하였다. 또한 한강 지역의 여각은 창고를 만들어 지방 상인이 싣고 온 물건을 임시로 보관하거나 시전(市廛) 상인과 거래도 주선하여 일정한 대가를 받기도 하였다. 여각에서 더 많은 상인과 상품을 유치하게 되면 그만큼 이익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각 사이에 경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각들은 수동적으로 선박이 정박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여각은 조선 후기 수운(水運)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업 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여각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자본 축적의 양상을 살펴보면 조선 후기 상업의 발달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 관련자료

ㆍ여각(旅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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