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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납전

제목 원납전
한자명 願納錢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1820~1898)이 경복궁(景福宮) 중건을 위해 거둔 기부금.

[내용]

원납전은 1865년(고종 2)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얻기 위해 거둔 자금을 말한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중건 계획을 세운 이유는 경복궁이 조선 왕조의 시작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대원군은 우선 경복궁을 중건하여 국왕의 위신을 다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경복궁을 중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다. 더구나 1860년대에는 서구 열강이 조선에 대해 문호 개방을 요구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군비 증강까지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원군은 우선 관리와 군문(軍門)에 분급했던 녹봉을 삭감하고 관의 지출 항목을 줄이며 영세 상인들에게까지 세금을 거두어 중건 비용을 충당하려고 했지만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영건도감(營建都監)을 설치하고 관료와 백성들 그리고 종친들에게 본격적으로 원납전 명목으로 비용을 징수했다. 원납전을 바친 이들에게는 대가로 관직을 수여하기도 했다. 원납전을 거둔 첫 해에는 500만 냥에 가까운 원납전이 거두어졌으나 점차 줄어들어 1866년(고종 3)에는 147만 냥, 1867년(고종 4) 11만 7천 냥이 징수되었다. 경복궁 중건을 담당한 영건도감이 폐지되었던 1872년(고종 9)까지 약 700만 냥이 넘는 원납전을 거두었다. 원납전은 경복궁 중건 이후에도 다른 명목으로 민간에서 징수되었으나 1873년(고종 10)에 폐지되었다.

▶ 관련자료

ㆍ원납전(願納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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