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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방략

제목 제승방략
한자명 制勝方略
유형
시대 조선 시대
관련국가 조선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전쟁 혹은 변란이 일어났을 때 각 지역의 수령이 소속 군사를 이끌고 거점 지역으로 이동하여 중앙에서 파견된 장수의 지휘를 받는 군사 전략.

[내용]

‘제승(制勝)’이란 적을 제압하여 승리로 이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제승방략은 전쟁에 승리하는 전략인 셈이다. 조선 전기 국방 체제는 1457년(세조 3) 만들어진 진관 체제(鎭管體制)였다. 이는 병력 이동 없이 행정 단위에 따라 소속 지역을 지키는 전략이었기 때문에 많은 군사와 군비(軍費)를 발생시켰다. 또한 진관 체제는 군사를 분산시키게 되므로 상습적으로 침입을 당하는 지역이나 군사 요충지를 선별하여 병력을 집중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조선 전기의 골칫거리였던 북방 여진족과 남해안 왜구와 벌이는 소규모 국지전에 대처하기에는 비효율적이었다.

조선 정부는 1510년(중종 5) 일어난 3포 왜란을 계기로 하여 전투가 벌어지는 거점 지역에 각 진관의 수령이 휘하 군사들을 이동시키고, 중앙 정부에서 보낸 군사 전문 지휘관의 지휘를 받는 전략, 곧 제승방략(制勝方略)의 방어 체제를 구축하였다. 조선 정부는 비전문가가 지휘하는 분산적 방어 시스템을 전문가가 지휘하는 집중적 방어 시스템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변방의 국지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같은 전면전에서 제승방략 체제는 매우 취약하였다. 집중적 방어 거점 지역이 함락될 경우 후방에서 방어선을 다시 형성할 방법이 없었으며, 중앙 지휘관이 전선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적의 진격이 빠를 경우 전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일본군이 삽시간에 수도를 함락시키는 것으로 현실화되었다. 결국 임진왜란 이후 국방 체제는 제승방략 체제의 취약점을 보완하여 중앙군을 강화한 5군영과 지방군을 강화한 속오군으로 크게 변화하였다.

▶ 관련자료

ㆍ제승방략(制勝方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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