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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철도국

제목 서북철도국
한자명 西北鐵道局
유형
시대 근대
관련국가 대한제국
유의어
별칭•이칭

[정의]

1900년 서울과 의주 간 철도 부설을 목적으로 설립된 궁내부(宮內府) 소속 관서.

[내용]

서북철도국은 1900년 9월 이용익(李容翊, 1854~1907)의 주도로 궁내부에 설치되었다. 그 설립 목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하나는 독자적으로 철도를 부설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철도 부설권을 담보로 외국 자본을 도입하려는 정치 세력을 사전에 차단하고 부설권을 독점하려는 목적에서 설립했다는 견해이다.

1896년 이후 경인선과 경부선의 부설권이 일본으로 넘어갔고, 일본 자본에 의해 철도가 부설되기 시작했다. 1898년에는 독립 협회를 중심으로 철도 부설권 등 대한제국의 이권 양도를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정부는 국내 철도와 광산을 외국인에게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채택했다. 그해 7월 철도사(鐵道司)가 설치되고 곧 철도국으로 개칭되었다. 1900년 궁내부의 권한이 크게 강화되면서 같은 해 4월 궁내부 산하에 철도원(鐵道院)이 만들어졌고 9월에는 서북철도국이 설치되었다. 철도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서북철도국을 설치한 것은 이용익이 철도를 독점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철도원은 기존의 경인선과 경부선의 사무를 관장했고, 서북철도국은 경의선 부설을 추진했다. 1901년 7월 서울~개성 구간의 측량을 완료하고 협궤 열차로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 예산은 300만 원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1902년 3월 30만 원의 자금과 매달 20만 원의 공사비를 전환국에서 지원받기로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금 확보가 곤란해지면서 1902년 대한 철도 회사에게 경의선 부설권이 양도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본이 대한 철도 회사로부터 경의선 부설권을 양도받았다. 1905년 서북철도국은 폐쇄되었다.

▶ 관련자료

ㆍ서북철도국(西北鐵道局)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