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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1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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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1호분은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현[集安縣]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벽화고분으로, 장천2호분과 함께 장천고분군 최대의 돌칸흙무덤[石室封土墳]이다.

발굴 당시 도굴로 인해 모든 부장 유물이 도난당한 상태였다. 봉분의 둘레는 88.8m, 높이는 약 6m이며, 무덤길⋅앞방⋅용도⋅널방으로 이루어진 2실분이다. 앞방⋅용도⋅널방 내부 전면에 벽화가 그려졌는데, 앞방과 용도에는 석면에 백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린데 반해, 널방 내부에는 석면 위에 직접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앞방⋅용도⋅널방뿐 아니라 널방 입구 돌문과 널방 관대에도 그렸지만 퇴색하여 알아볼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앞방의 벽화는 재래의 풍속과 내세에의 기원을 담은 내용으로 채워져 소재가 다양하고 풍부하다. 무덤길과 잇닿은 앞방 서벽 좌우에는 무덤방을 지키는 위병(衛兵)을 배치하였는데, 투구와 칼로 무장한 실물크기의 모습이다. 실물크기의 인물은 널방⋅용도와 연결되는 동벽 좌우에도 그렸는데, 평복차림의 문지기 2인이 용도를 향해 서 있는 모습이다.

앞방의 남벽에는 묘주인 부부가 정자에 앉아서 무용⋅합창하는 것을 보고 들으며 음식을 드는 장면을 그렸다. 그리고 북벽에는 큰 나무 아래 앉은 묘주인이 귀빈과 함께 각종 놀이를 보며 즐기는 백희기악장면과 일단의 수렵대가 각종 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앞방 천장굄부 벽화는 불교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2⋅3층 평행삼각굄에는 예불도⋅보살도⋅전투도를 배치하였다. 이 중에서 예불도의 불상은 선정인(禪定印)의 자세이고, 불상을 향해 묘주인 부부로 보이는 남녀 2인이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자세로 부처에 대한 공경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장면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는 처음 나타나는 것이다. 4⋅5층 평행삼각굄 각 면은 다양한 자세로 하늘을 나는 비천⋅백학⋅보주 등으로 장식하였고, 6층 평행굄 각 면에는 완함(阮咸)⋅장각(長角)⋅횡적(橫笛) 등의 악기를 다루는 각종 기악천(伎樂天)을 그렸다. 그리고 천장굄석 밑면에는 고구려 특유의 꽃잎 끝이 뾰족한 연꽃의 옆모습을 여러 개 그려 넣었다.

널방의 천장석 그림은 일월성신도(日月星辰圖)로, 일상(日像)과 월상(月像)은 각기 원 속의 삼족오(三足烏)와 두꺼비⋅옥토끼로 표현하였다. 두꺼비와 옥토끼가 함께 나타나는 월상은 전형적인 사신도 벽화고분에서 흔히 보이는 후기양식이다.

장천1호분은 당시 고구려 귀족불교신앙의 내용과 성격을 알려주는 자료이며, 축조 및 벽화 제작 시기는 대개 5세기 후반, 고구려 전성기의 어느 한 시점으로 추정된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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