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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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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운기(帝王韻紀)』는 1287년(충렬왕 13년) 이승휴(李承休, 1224∼1300)가 저술한 중국과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시(歷史詩)로 상⋅하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총 4종의 책이 보물 제418호, 보물 제895호, 보물 제1091-1호(상권), 보물 제1901-2호(하권)로 지정되어 있다.

상권은 중국의 역사를 신화시대부터 삼황오제(三皇五帝), 하(夏), 은(殷), 주(周)의 3대와 진(秦), 한(漢) 등을 거쳐 원(元)에 이르는 내용을 264구의 칠언시를 수록하고 있다. 하권은 우리의 역사에 관한 것으로, 동국군왕개국연대(東國君王開國年代)와 본조군왕세계연대(本朝君王世系年代)의 2부로 나누어져 있다. 동국군왕개국연대에는 지리기(地理紀), 단군조선(檀君朝鮮), 기자조선(箕子朝鮮), 위만(衛滿)의 찬탈, 삼한(三韓)을 계승한 신라⋅고구려⋅백제의 삼국과 후고구려⋅후백제⋅발해를 고려가 통일하는 과정을 246구 1460언의 칠언시로 표현하였다. 본조군왕세계연대는 고려 태조 왕건(太祖 王建, 재위 918~943)의 세계설화(世系說話)에서 편찬한 당시인 충렬왕(忠烈王, 재위 1274~1308) 때까지 표현한 오언시를 수록하고 있다.

제왕운기』는 중국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를 대등하게 기록하고 있어 같은 시기 저술되었던 일연(一然, 1206∼1289)의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동명왕편(東明王篇)」에서와 같이 자주적인 역사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제왕운기』는 발해를 고구려의 계승국으로 확인한 최초의 서적이며, 단군조선을 언급하여 삼국시대 이전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력한 민족의식을 표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장가체의 설화적 가사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은 국문학에서도 가치가 높고 서지학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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