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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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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패(紅牌)는 국가에서 과거에 급제한 자에게 발급한 급제증서로, 고려시대부터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홍패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102년(고려 숙종 7년)으로 을과 급제자에게 홍패와 안마(鞍馬)를 주었다고 하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1205년(고려 희종 1년)에 급제한 장양수(張良守)의 홍패 등이 남아 있는데, 급제자의 이름과 을과(乙科)⋅병과(丙科)⋅동진사(同進士)⋅은사(恩賜)⋅명경업(明經業) 등 급제의 구분 및 연대와 시관 등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에는 홍패의 수여 범위가 매우 넓어서 문과 급제자뿐만 아니라 잡과까지 모두 홍패를 수여하였으나, 조선 시대에는 홍패의 수여 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문과(文科)무과(武科)의 전시(殿試) 급제자에게만 주었다. 그 양식은 홍색의 종이에 성명과 갑과(甲科)⋅을과⋅병과의 구분 등을 기입하고, 연⋅월⋅일을 적은 후에 연도 밑에 어보(御寶, 왕의 옥새)를 찍는 형태였다.

한편 임진왜란(壬辰倭亂) 때는 공명홍패(空名紅牌)를 각 진영에 보내, 적을 죽여 전공(戰功)을 세운 전공자의 성명 및 전공에 따른 등급을 적었다. 그러나 이처럼 홍패가 남발됨에 따라 홍패매매나 위조홍패의 폐단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때문에 『속대전(續大典)』에서는 홍패매매를 하는 경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적과율(賊科律)의 범죄를 적용하여, 절도(絶島)로 보내서 노예로 삼도록 하였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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