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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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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루(自擊漏)는 조선 시대에 장영실(蔣英實)이 발명한 물시계로, 조선 최초의 자동 시보 장치가 달린 시계이다.

물시계는 자격루가 생기기 이전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일정 시간 동안 받은 물의 양을 일일이 확인해야 해서 상당히 번거로웠다. 때문에 1434년(세종 16년)에 세종(世宗, 1397~1450, 재위 1418~1450)장영실⋅이천(李蕆)⋅김조(金銚) 등에게 사람이 일일이 눈금을 보지 않고도 시간을 알 수 있는 물시계를 만들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이들은 처음으로 시(時)⋅경(更)⋅점(點)에 따라 자동적으로 종⋅북⋅징을 쳐서 시보를 알리는 물시계를 만들었다.

자격루는 파수호(播水壺)수수호(受水壺), 살대, 동력 전달 장치와 시보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파수호에서 흘러내린 물이 수수호에 들어가면, 수수호 안에 있던 살대가 부력으로 떠오르게 되는데, 그러면 그 살대가 일정한 높이에 있던 지렛대와 쇠구슬을 치게 되고, 이에 쇠구슬이 떨어지면서 인형이 연결된 동판을 치게 하였다. 이 동력을 바탕으로 인형이 종과 북, 징을 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자격루의 작동 원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한편 이 구조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와 『국조역상고(國朝曆象考)』에 실려 있으며, 이것은 각각 보루각(報漏閣)과 흠경각(欽敬閣)의 자격루에 대한 기록이다.

세종 때 만든 자격루는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 남아 있는 것은 1536년(중종 31년)에 박세룡(朴世龍)이 만든 것으로 덕수궁의 뜰에 보관되어 있다. 국보 제229호이며, 장영실이 만든 것을 개량하였다. 효종(孝宗, 1619~1659, 재위 1649∼1659) 이후부터 조선 말기까지 표준 시계로 사용되었다.

정확한 시간은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할 때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특히 군사 작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을 모아 계획적인 작전을 수행할 때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백성들도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시계는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 매우 중요한 기계였다. 즉 자격루는 국가 경영에 상당한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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