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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숙경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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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숙경직도(樓璹耕織圖)는 농사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그려서 임금에게 알리는 한편, 고생하는 백성에 대한 농업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 제작된 그림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인 『누숙경직도』는 김홍도(金弘道, 1745~?)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누숙경직도』는 왕실의 교육에 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권계화(勸戒畵)이다. 중국 남송(南宋)의 화가인 누숙(樓璹, 1090~1162)이 『빈풍칠월도(豳風七月圖)』를 참고하여 농업과 잠업(蠶業)의 일을 순서에 따라 묘사한 그림을 고종(高宗, 1107~1187, 재위 1127∼1162)에게 바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일반적으로 『누숙경직도』는 농업과 잠업의 일을 시기 순으로 묘사한 경직도(耕織圖) 및 잠직도(蠶織圖)를 경직시(耕織詩)와 함께 제작하였는데, 경직도는 농사를 짓는 21개의 장면을 묘사하였고, 잠직도는 베짜는 24개의 장면을 표현하였다. 그리하여 총 45폭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각각의 장면에 오언시(五言詩)를 함께 제시하였다. 누숙의 원본은 남아있지 않으나, 이를 모본으로 하는 많은 이본(異本)이 있다.

조선에는 1498년(연산군 4년)에 『누숙경직도』의 모본이 전래되었다고 추정되는데, 현재 김홍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누숙경직도』는 경직도 12폭과 잠직도 18폭 등 총 30폭의 장면만이 남아 있다. 한 폭 당 하나의 장면이 담겨 있으며, 그 위에 시가 적혀 있다.

한편 『누숙경직도』에 나타나는 농사짓는 모습은 당시 조선의 농업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특히 모내기 등의 방법을 통해서 농업생산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아울러 조선 후기 풍속화 중에 종종 보이는 논갈이, 베짜기, 실감기 등의 모습이 바로 경직도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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