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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도솔암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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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도솔암 마애불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雅山面) 삼인리(三仁里)에 있는 거대한 마애불 좌상으로, 정식 명칭은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高敞 禪雲寺 東佛庵址 磨崖如來坐像)이다. 전체 높이 13.0m, 너비 3.0m이다.

이 마애여래좌상은 백제의 위덕왕(威德王, ?~598)이 승려 검단(黔丹)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그 위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東佛庵)이라는 공중 누각을 짓게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하여 분명히 밝혀진 바는 없다. 마애여래좌상의 몸체는 사각형으로 평면적이고 양감(量感)이 없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일자(一字)로 도드라진 입과 함께 얼굴에는 파격적인 미소를 띠고 있다.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였으며, 손이 유난히 크고 투박하다. 상현좌와 함께 연화대좌(蓮華臺座)를 갖추고 있는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과 비슷한 고려 초기의 양식을 지니고 있어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머리 위에는 사각형 구멍들이 10개 이상 있으며, 현재도 구멍 2개에는 서까래가 부러진 채 꽂혀있는데 이것은 불상의 전실(前室)을 구성했던 지붕의 서까래 내지 목가구의 구멍으로 생각된다.

한편 이 마애여래좌상은 미륵신앙이 구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륵신앙은 미래불인 미륵이 지상에 내려와서 중생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상적인 사회 실현을 약속하는 신앙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삼국시대 이래 사회가 불안한 때에 주로 유행하였다. 조선 후기에도 백성들이 세도 정치로 인한 정치적 혼란 및 가뭄, 홍수 등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현재의 힘든 삶에서 구원받기를 바라면서 미륵신앙이 유행하였다.

이 불상은 고려 초기의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 농민 운동 때의 비밀 기록을 발견하면서 더욱 주목받기도 하였다.

1994년 보물 제1200호로 지정되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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