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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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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휴 초상(尹鑴 肖像)은 17세기에 서인(西人)들의 주자(朱子) 해석 방법을 비판하고 경전을 독자적으로 해석한 윤휴(尹鑴, 1617~1680)의 초상이다. 숙종(肅宗, 1661~1720, 재위 1674∼1720) 대에 경신환국(庚申換局)으로 사사(賜死) 당하였다.

윤휴는 본관은 남원(南原)이고, 초명은 갱(鍞)이며, 자는 희중(希仲), 호는 백호(白湖)하헌(夏軒)이다. 할아버지는 윤희손(尹喜孫)이고, 아버지는 대사헌 윤효전(尹孝全, 1563~1619)이며, 어머니는 첨지중추부사 김덕민(金德民)의 딸이다.

윤휴의 아버지 윤효전은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의 문하인 민순(閔純, 1519~1591)에게 수학하였고, 1617년(광해군 9년) 인목대비(仁穆大妃, 1584~1632)의 유폐를 반대하다가 대사헌에서 경주 부윤으로 밀려났다. 1623년(인조 1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소북(小北)이 자멸하자 당색에 구애받지 않는 입장이 되어 남인(南人)송시열(宋時烈, 1607~1689)송준길(宋浚吉, 1601~1672)⋅이유태(李惟泰, 1607~1684)⋅유계(兪啓, 1607~1664)⋅윤문거(尹文擧, 1606~1672)⋅윤선거(尹宣擧, 1610~1669) 등의 서인 계열 인사들과도 교분을 나누었다. 이러한 이유로 윤휴 또한 당파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웠다.

한편 윤휴는 외할아버지의 훈도가 있었을 뿐 거의 독학으로 학문을 하였으나, 그 학문적 경지가 상당히 높았다. 19세가 되던 1635년(인조 13년)에 송시열과 속리산 복천사(福泉寺)에서 3일간 토론을 하였을 때, 송시열이 “30년 간의 나의 독서가 참으로 가소롭다”고 탄식할 정도였다.

그러나 병자호란(丙子胡亂)이 일어나자 신하로서 부끄러움을 자책하여 벼슬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하였지만, 1674년(현종 15년) 7월 중국에서 오삼계(吳三桂, 1612~1678)가 반청(反淸)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벼슬에 나갈 뜻을 가졌다. 그리하여 치욕을 씻을 기회라며 대의소(大義疏)를 지어 현종(顯宗, 1641~1674, 재위 1659∼1674)에게 올렸으나, 현종이 사망하는 바람에 그 이듬해에 유일(遺逸)로서 정4품 벼슬인 성균관사업(成均館司業)의 직을 받았다. 이후 대사헌과 판서직을 거쳐 1679년(숙종 5년) 9월 우찬성에 올랐다.

그는 본래 당색에 구애 받지 않았으나, 궁중의례를 두고 벌어진 1659년(현종 1년)의 1차 예송논쟁과 대비의 상복 문제를 두고 벌어진 1674년(현종 15년)의 2차 예송논쟁 때 남인들과 입장을 같이 하면서 서인들과 대립하게 되었다. 1차 예송 논쟁 때는 송시열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가장 먼저 지적하였으며, 2차 예송 논쟁 때에도 같은 기준에서 서인 측 견해의 잘못을 지적하였다. 이때 송시열서인주자학 유일 체계와 신분제 강화라는 복고 정책의 입장에서 예송에 접근하였으나, 윤휴주자학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도 있다며 지행합일을 중요시하는 양명학의 입장에서 예송 문제를 다루었다. 결과적으로 윤휴남인, 특히 서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던 청남(淸南)을 이끄는 영수로 부상하였다.

이런 가운데 1680년(숙종 6년) 남인 탁남(濁南)의 영수이던 허적(許積, 1610~1680)의 서자 허견(許堅, ?~1680)과 숙종의 5촌인 복창군(福昌君)⋅복선군(福善君)⋅복평군(福平君) 3형제가 결탁하여 역모를 꾸민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남인이 완전히 몰락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경신환국이며, 이때 윤휴는 사사 당하였다.

1689년(숙종 15년) 신원(伸寃)되어,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 주요 저서에는 『중용(中庸)』, 『대학(大學)』, 『예기(禮記)』, 『춘추(春秋)』 등에 자신의 독특한 주석을 달아 편찬한 『독서기(讀書記)』가 있으며, 이는 조선 유학사에서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주례설(周禮說)』, 『중용대학후설(中庸大學後說)』, 『중용설(中庸說)』 등이 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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