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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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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중기(擧重機)는 역학적인 원리를 이용하여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던 복합 도르래로,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이 고안하여 정조(正祖, 1752~1800, 재위 1776~1800) 대에 수원 화성을 쌓는 데 사용하였다.

정약용정조가 준 『기기도설(奇器圖說)』을 참고하여 도르래를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기기도설』은 16세기까지의 서양 기술을 소개한 중국책으로, 역학(力學)에 대한 기본 원리와 그 응용 기구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이를 참고하여 정약용이 만든 거중기가 『기중도설(起重圖說)』에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으며,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는 완전히 조립된 모습과 각 부분을 분해한 모습이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거중기는 위와 아래에 각각 네 개의 도르래를 연결하고 아래 도르래 밑으로 물체를 달아매도록 하였으며, 위 도르래의 양쪽으로 잡아당길 수 있는 끈을 연결하여 이 끈을 물레에 감아 물레를 돌리면 도르래에 연결된 끈을 통해 물체가 위로 들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거중기와 같이 백성들의 일상 생활을 편리하고 이롭게 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였던 이들이 바로 정약용을 비롯한 조선 후기 실학파이다. 이용후생적(利用厚生的) 학풍을 특징으로 하였던 덕분에 실사구시 학파라고도 불리었는데, 이는 이론에만 치우쳤던 기존의 학문 태도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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