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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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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쾌도(大快圖)는 조선 후기의 화가 유숙(劉淑, 1827~1873)이 그린 것으로, 씨름과 택견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풍속화이다. 종이 바탕에 채색된 작품이며, 세로 105㎝, 가로 54㎝이다.

대쾌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인 씨름과 택견을 즐기는 백성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언덕의 경사를 따라 둘러앉은 구경꾼들은 위쪽의 열띤 씨름 경기와 좀 떨어져 도포 자락을 허리에 동여매고 택견 자세를 취한 두 젊은이들에게 적당히 시선을 나누어 보내고 있다. 화면의 제일 아랫부분에는 이런 때를 놓치지 않고 한몫 보려는 술장수가 멍석을 펴고 앉아 술을 따르고 있으며, 손님 중의 하나는 허리춤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데, 이 모든 장면이 상당히 해학적이다. 그러나 김홍도(金弘道, 1745~?)의 『씨름도』에 비하면 등장 인물들이 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조선 후기 풍속화가 쇠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한편 그림에 등장하는 관리, 술장수, 어린이, 군인 등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씨름과 택견을 즐기는 장면은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놀이를 즐기는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표현하는 것이라 하겠다. 즉 이 작품은 임진왜란(壬辰倭亂)병자호란(丙子胡亂)을 겪으면서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 신분제 질서와 상업 및 경제 발달에 따른 중인층의 대두와 같은 조선 후기의 신분제 변화 조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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