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증마립간
) 4년(503) 겨울 10월에 여러 신하들이 아뢰었다. “시조(始祖)께서 나라를 세우신 이래 나라 이름을 정하지 않아 혹은 사라(斯羅)라고도 칭하고, 혹은 사로(斯盧) 또는 신라(新羅)라고도 칭하였습니다. 신(臣) 등의 생각으로는 신(新)은 ‘덕업(德業)이 날로 새로워진다.’는 뜻이고, 라(羅)는 ‘사방(四方)을 망라한다.’는 뜻이므로 이를 나라 이름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살펴보건대 옛날부터 국가를 가진 이는 모두 제(帝)나 왕(王)을 칭하였는데, 우리 시조께서 나라를 세운 지 지금 22대에 이르기까지 단지 방언(方言)만을 칭하고 높이는 호칭을 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여러 신하들이 한 마음으로 삼가 ‘신라 국왕(新羅國王)’이라는 칭호를 올립니다.” 왕이 이를 따랐다.
'마립간' 관련자료
『삼국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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