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조약]

이 사료는 1885년 1월 9일(음력 1884년 11월 24일)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한성조약」이다. 총 5개조와 별단으로 구성된 「한성조약」은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당시 발생한 조선과 일본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맺어진 조약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성조약」의 원본을 공식적으로 소장하고 있지 않다. 조약 원문은 일본 외무성의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소장본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고종실록』을 비롯해서 조선 정부의 관련 기관에서 회람 및 활용목적으로 제작한 사본 형태의 조약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884년 12월 4일(음력 10월 17일) 김옥균

'김옥균' 관련자료

과 박영효

'박영효' 관련자료

를 중심으로 하는 개화파는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을 일으켰다. 정변 주도세력은 우정국 낙성식의 축하연에서 민씨 척족과 대신을 처단하였다. 그들은 고종

'고종' 관련자료

의 거처를 경우궁(景祐宮)으로 옮기게 함으로써, 고종

'고종' 관련자료

과 민씨 척족 및 주요 대신들의 접촉을 차단시켰으며, 조선 주재 일본공사 다케조에 신이치로(竹添進一郞)는 정변 주도세력을 지원하기 위해서 공사관 주둔 보병 1개 중대로 하여금 경우궁을 호위하도록 했다.

12월 5일(음력 10월 18일) 고종

'고종' 관련자료

이 거처를 창덕궁으로 옮김으로써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갑신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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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사태를 관망하였던 조선 주둔 청나라 군대는 정변을 진압하기로 결정했다. 10월 19일(양력 12월 6일) 서울에 주둔해 있던 1,500명의 청나라 군대는 정변에 반대하는 조선 병력과 함께 창덕궁에서 정변 주도세력과 일본군을 공격하였다. 병력과 화력의 열세에 직면한 일본군은 창덕궁에서 철수했으며, 김옥균

'김옥균' 관련자료

·박영효

'박영효' 관련자료

·서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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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범은 제물포를 거쳐서 일본으로 망명했다. 고종

'고종' 관련자료

을 호위했던 홍영식은 조선군에 의해서 살해당했다. 이로써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은 3일 천하로 끝났으며, 정변에 분노한 서울 백성들은 일본인과 일본공사관을 공격하였다.

조선 정부는 정변 진압 직후부터 다케조에 일본공사의 정변 개입을 비판하였다. 그러자 다케조에는 ‘일사래위(日使來衛)’라는 교지를 받았다고 하면서 조선 측의 비판에 반발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과 일본은 다케조에의 정변 개입과 일본군의 궁궐 차단, 백성들의 일본인 및 일본공사관 공격의 책임 소재, 김옥균

'김옥균' 관련자료

·박영효

'박영효' 관련자료

등의 송환문제를 두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일본 정부는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를 전권대신으로 임명해서 조선으로 파견했다. 그러자 조선 정부는 이노우에의 교섭 상대로 좌의정 김홍집

'김홍집' 관련자료

을 전권대신으로 임명했다. 이노우에는 다케조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정변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일본인의 보상과 불에 탄 일본공사관의 건축 비용을 요구했다. 이어서 조선인들에 의해서 살해당한 이소바야시 신조(磯林眞三) 대위의 살해범을 색출해서 중형에 처하도록 요구했다. 그러자 김홍집

'김홍집' 관련자료

은 일본으로 망명한 정변 주도세력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맞섰다. 결국 김홍집

'김홍집' 관련자료

과 이노우에는 조선 측 보상금을 줄이는 대신에 조선 측 요구를 철회하는 수준에서 타협을 이루면서 「한성조약」의 체결에 합의하였다.

제1조에서는 조선 정부는 일본에 국서를 보냄으로써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사의를 표명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제2조에서는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과정에서 피해를 본 일본인의 유가족과 부상자를 돌보고, 정변 과정에서 훼손된 일본인 화물에 대한 배상을 목적으로 조선 정부가 11만원을 지불하도록 했다. 제3조에서는 이소바야시 대위를 살해한 조선인의 색출과 중죄로 처벌하도록 했다. 제4조에서는 조선 정부가 신축 일본 공사관 부지 및 건물을 제공하며, 기존의 건물을 수리 및 증축할 때는 조선 정부가 공사비로 2만원을 지불하도록 했다. 제5조는 일본은 공사관 부지 내에 호위병 막사를 짓도록 했다. 한편 별단(另單)에서는 조선 측이 지불하는 화폐는 일본 은화로 할 것을 명시하였으며, 이소바야시 대위를 살해한 조선인의 처리 시안을 20일로 규정하였다.

이상과 같이 조선 정부는 「한성조약」을 통해서 일본인 피해자 38명에게 전보금 명목으로 13만원을 지불하였다. 이소바야시 대위 살해자로 김태흥과 원한갑을 지목하고 일본공사관원이 보는 앞에서 처형하였다. 일본은 남산 기슭 진고개 근처로 공사관을 신축·이전했다. 하지만 일본 측의 거부로 조선은 정변에 개입했던 다케조에의 책임을 묻고, 김옥균·박영효를 비롯해서 일본으로 망명한 정변 주도세력의 송환을 이룰 수 없었다.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

이 사료는 1885년 4월 18일(음력 3월 4일) 청나라와 일본이 체결한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이다. 총 3개조로 구성된 「텐진조약」은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당시 발생한 청나라 군대와 일본 군대의 충돌을 조정하고 청일 양국 병력의 조선 주둔 문제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의 조약 원문은 일본 외무성의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에서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고종실록』에도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의 조문이 수록되어 있다.

갑신정변

'갑신정변' 관련자료

의 진압 과정에서 조선 주둔 청나라 군대와 일본 군대가 무력 충돌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청국군 3명과 일본군 2명이 전사하였다. 정변 진압 이후 청나라와 일본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대립하였다. 일본은 조선에서 청·일 군대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 양국 군대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청나라에 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나라는 속방 조선의 요청을 받고 정변을 진압하였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일본 측 요구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주청 영국공사 파크스(Harry Parkes)는 러시아의 개입과 일본이 프랑스와 연합해서 청불전쟁에 임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청나라와 일본의 협상 개시를 종용하였다.

결국 1885년 4월 3일(음력 2월 18일) 청나라와 일본은 톈진에서 협상을 개시했다. 청나라는 이홍장(李鴻章)을 전권대신으로 임명했으며,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관련자료

를 전권대신으로 임명해서 협상에 임하도록 했다. 이홍장과 이토는 조선에서 양국 군대를 철수시킨다는 원칙에 합의했지만, 정변 당시 무력 충돌을 시작한 청나라 군대 지휘자의 처벌과 서울 주둔 군대의 철수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였다. 특히 이홍장은 조선은 청국의 속국임을 내세우면서 청나라의 조선 출병권을 요구했다. 이토는 일본도 청나라와 동등하게 조선에 파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그런 와중에 4월 15일(음력 3월 1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조선의 거문도를 점령하였다. 다급해진 이홍장과 이토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4월 18일(음력 3월 4일)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을 체결하였다.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의 제1조에서는 조선에서 청일 양국 군대의 충돌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조약 체결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조선에 주둔한 청나라 군대와 일본 군대의 철수를 명시하였다. 제2조는 청·일 양국은 조선 국왕에게 조선 군대의 훈련을 권고하고 조선 군대로 하여금 자국을 방어하고 치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청·일 양국은 조선에 군대 훈련을 위한 교관을 파견하지 않되, 조선 군대의 훈련을 청·일 이외의 국가의 교관에게 맡기도록 약속하였다. 제3조는 조선에서 변란이 발생해서 청·일 양국 혹은 한 국가가 조선으로 파병을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면, 파병 전에 상대국에 조선에 군대를 보낸다는 사항을 통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조선에서 변란이 진정될 경우 조선에 주둔한 군대를 신속히 철수하도록 규정하였다.

1885년 7월(음력 6월) 청·일 양국은 제1조에 의거해서 조선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다. 조선 정부는 제2조에 의거해서 청·일 군사교관을 초빙하지 않았다. 그 대신 1888년 조선 정부는 청국 정부의 권유로 미국 출신의 군사교관을 고빙해서 연무공원(鍊武公院)과 궁성호위대의 훈련을 맡겼다. 1892년에는 해군 양성을 위해서 강화도에 설치한 통제영학당(總制營學堂)의 훈련을 담당하는 영국 해군교관을 고빙하였다. 그런데 1894년 동학농민군이 봉기하자 조선 정부는 농민군 진압을 위해서 청나라에 파병을 요청하였다. 청나라는 「톈진조약

'톈진조약' 관련자료

」 제1조에 따라서 사전에 일본 정부에 조선 파병을 통보하였으며, 일본도 조선 내 자국민 보호를 빌미로 청나라에 사전에 통지한 후에 조선 파병을 단행하였다. 청·일 군대가 조선에 주둔하게 되자 동학농민군과 조선정부는 전주화약을 체결함으로써 청·일 군대의 주둔 근거를 제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조선의 내정개혁을 요구하면서 군대 철수를 거부하였고, 결국 일본의 경복궁 점령에 이어서 청일전쟁의 파국으로 귀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