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Ⅵ. 민족 문화의 발달1. 고대의 문화[1] 학문과 사상, 종교

한자의 보급과 교육

우리 나라는 철기 시대부터 한자를 도입하여 사용해 왔지만, 이두나 향찰을 만들어 한문의 토착화를 위한 독자적 노력도 기울였다.

한자의 보급과 함께 교육 기관이 설립되었다. 고구려는 수도에 태학을 세워 유교 경전과 역사서를 가르치고, 지방에는 경당을 세워 청소년에게 한학과 무술을 가르쳤다. 백제는 5경 박사와 의박사, 역박사 등을 두어 유교 경전과 기술학 등을 가르쳤다. 임신서기석을 보면 신라에서도 청소년이 유교 경전을 공부하였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여러 교육 기관이 설립됨에 따라 유학이 보급되어 갔다. 삼국 시대의 유학은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된 것이 아니라, 충, 효, 신 등 도덕 규범을 장려하는 정도였다.

통일 신라에서는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유학 교육 기관을 설립하였다. 그 후, 경덕왕 때에는 국학태학으로 고치고 박사와 조교를 두어 논어와 효경 등의 유교 경전을 가르쳤다. 이것은 충효 일치의 윤리를 강조한 것이었다.

원성왕 때에는 유교 경전의 이해 수준을 시험하여 관리를 채용하는 독서삼품과를 마련하였다. 이 제도는 골품 제도 때문에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하였지만, 학문과 유학을 널리 보급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

발해에서도 유학 교육을 목적으로 주자감을 설립하여 귀족 자제에게 유교 경전을 가르쳤다.

향찰

한자의 뜻과 소리를 빌려 우리말을 적는 방식. 삼국유사균여전에 실린 향가는 모두 향찰로 쓰여졌다.

경당

고구려 평양 천도 이후 설립한 사립 교육 기관이다.

5경

유교의 다섯 가지 기본 경전. 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를 가리킨다.
임신서기석(경주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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