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Ⅵ. 민족 문화의 발달1. 고대의 문화[2] 과학 기술의 발달

천문학과 수학

고대의 천문학은 천체 관측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고구려에서는 별자리를 그린 천문도가 만들어졌고, 고분 벽화에도 별자리 그림이 남아 있는데, 매우 사실적이고 정확한 관측을 토대로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신라에서도 7세기 선덕 여왕 때에 첨성대를 세워 천체를 관측하였다.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천문 현상을 관측하여 기록하였다. 삼국사기에는 일⋅월식, 혜성의 출현, 기상 이변 등에 관한 관측 기록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매우 정확한 기록임이 밝혀지고 있다. 고대 사회에서 천체와 천문 현상에 대한 관측을 중시하였던 것은, 천문 현상이 농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인식하였고, 아울러 왕의 권위를 하늘과 연결시키려고 하였기 때문이었다.

천문학의 발달과 함께 높은 수준의 수학이 발달했음을 여러 가지 조형물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고구려 고분의 석실이나 천장의 구조, 백제의 정림사지 5층 석탑, 신라의 황룡사 9층탑 등에 수학적 지식이 활용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석굴암의 석굴 구조나 불국사 3층 석탑(석가탑)과 다보탑 등의 건축에도 정밀한 수학적 지식이 이용되었다.

혜성(彗星)

혜성에 관한 기록으로는 “고구려 민중왕 3년(46년) 겨울 11월에 혜성이 남쪽 귀퉁이에서 20일이나 보이다가 없어졌다.” 등이 있다.
첨성대(경북 경주)
석굴암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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