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Ⅱ. 삼국의 성립과 발전3. 신라의 삼국 통일[1] 고구려가 수⋅당의 침략을 막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살수 대첩

고구려는 수의 침입을 미리 막고 전략상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랴오허 강을 건너 전략적 요충지인 요서 지방을 공격하였다. 이에 수 문제가 침공해 왔으나, 고구려는 이를 물리 쳤다.

그 후, 수 양제가 황제에 올라 천하의 최고 통치자임을 내세우고 동북 아시아의 강국 고구려까지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였다. 당시 고구려의 줄기찬 공격을 받아 고전하던 신라는 원광을 수에 보내어 군사 원조를 요청하였다.

612년에 수 양제는 직접 113만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공하였다. 요동성을 포위, 공격하는 데 실패하고 바다를 건너 평양성 부근까지 침략한 수군 또한 참패하자, 초조해진 수 양제는 30만 명의 별동대를 투입하여 평양성을 치게 하였다.

우중문 등이 거느린 별동대는 고구려 장군 을지문덕의 유도 작전에 말려들어 평양성 부근까지 진군하였다가 크게 지치고 굶주려 결국 후퇴하게 되었다. 고구려는 이 틈을 타서, 적군이 살수를 건널 때 그 주력 부대를 공격하여 전멸시켰다. 그리하여 별동대 30만 명 중에서 살아서 돌아간 사람은 겨우 27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 싸움이 유명한 살수 대첩이다(612).

그 뒤에도 고구려는 수의 공격을 몇 차례 더 물리쳐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였다. 수는 무리한 전쟁으로 인한 국력 소모와 내란으로 결국 망하고 말았다.

읽기자료

을지문덕의 시 ⋅

을지문덕은 수의 장군 우중문에게 그의 공을 비웃는 오언시를 보냈다.
신묘한 계책은 천문을 꿰뚫어 볼 만하고
오묘한 전술은 땅의 이치를 모조리 알도다.
전쟁에 이겨서 공이 이미 높아졌으니
만족을 알거든 그만 돌아가시구려. ‘삼국사기
고구려와 수의 전쟁
을지문덕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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