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Ⅶ. 개화와 자주 운동3.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

한 걸음 더

심화 과정

다음은 동학 농민 운동에 관한 자료이다.

전봉준격문

우리가 의를 들어 여기에 이르렀음은 그 본뜻이 다른 데 있지 않고, 창생을 도탄 중에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 위에 두고자 함이라.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강적의 무리를 쫓아 내몰고자 함이라. 양반과 부호 앞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민중들과 방백수령 밑에서 굴욕을 받고 있는 힘없는 향리들은 우리와 같이 원한이 깊은 자이라.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 만일, 기회를 잃으면 후회하여도 미치지 못하리다.

폐정 개혁

1. 동학과 정부 사이의 반감을 없애고 정치에 협력한다.

2. 탐관오리의 죄상을 조사하여 이를 엄중히 처벌한다.

3. 횡포한 부호들을 엄중히 처벌한다.

4. 불량한 유림과 양반들을 징계한다.

5. 노비 문서를 불태워 없앤다.

6. 모든 천인들의 대우를 개선하고 백정이 쓰는 패랭이를 없앤다.

7 젊은 과부의 재혼을 허락한다.

8. 규정 이외의 모든 세금을 폐지한다.

9. 관리의 채용은 문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한다.

10. 일본인과 몰래 통하는 자는 엄벌한다.

11, 공⋅사채는 물론이고, 농민이 이전에 진 빚은 모두 무효로 한다.

12. 토지는 골고루 나누어 경작한다. ‘동학사’

전봉준이 마지막으로 남긴 시

때가 이르러서는 천지와 함께 힘을 썼으나

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꾀할 바가 없구나.

백성 사랑에 온몸을 바쳤으니 내 잘못은 없노라.

나라를 사랑한 붉은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나.

전봉준 공초(재판 기록문)

문 : 너는 전라도 동학의 괴수라 하던데, 과연 그러한가?

답 : 처음에는 의를 주장하고자 기포(起包)하였다. 동학 괴수의 명칭은 없었다.

문 : 고부에서 기포하였을 때에 동학이 많았는가, 원통한 사람들이 많았는가?

답 : 비록 원통한 사람들과 동학이 합세하였으나 동학은 적었으며 원통한 사람들이 많았다.

……

문 : 다시 난을 일으킨 것은 무슨 이유인가?

답 : 그 후에 들은즉 일본이 개화라 칭하고, 처음부터 한 마디 말도 없이 민간에게 전달하여 배포하고, 또 알리는 글도 없이 군대를 거느리고 우리 서울에 들어와 밤중에 왕궁을 공격하여 임금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므로 시골의 백성들이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개함을 이기지 못하여, 의병을 규합하고 일본인과 접전하여 이 사실을 일차 묻고자 함이었다.

탐구 문제

위의 자료를 읽고, 물음에 답해 보자.

1. 위의 자료들을 참고로 하여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또는 연극 대본)를 꾸며 보자.

2. 동학 농민 운동은 내정을 개혁하려는 반봉건 운동, 외세를 배척하려는 민족 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폐정 개혁안에서 그러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을 찾아 옮겨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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