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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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브나로드와 한글 강습
본사의 여름 학생 브나로드 운동
은 계획을 발표한 때가 여름 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격적인 반응을 받아 이제는 브나로드 대원이 전 조선 13도 200여 주에 가득 차게 되었다. 강습 대본도 이미 한글, 실용 산수에 관한 것이 인쇄되어 각지의 대원에게 발송되고 있다. 또 본사에서 주최하고 조선어학회
에서 후원하는 한글 강습회도 벌써 시작되어 8월 중에 28개 도시에서 “바른 철자, 바른 문법” 운동을 해갈 것이다. 브나로드 운동의 한글 보급은 일반 문자, 숫자를 모르는 민중을 목표로 한 것이고, 한글 강습회는 이미 문자를 아는 이, 특히 교육자와 학생에게 바른 철자와 바른 문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비록 그 범위의 폭이 다르다 하더라도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차의 두 바퀴와 같다고 할 것이다.
'브나로드 운동' 관련자료
'조선어학회'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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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나로드 운동
은 다만 문자와 숫자만을 보급하는 데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 밖에도 무엇이든지 민중에게 필요한 것이요,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는 문자, 숫자 보급반, 과학, 위생 강연대, 학생 기자대뿐이지만, 앞으로는 생산, 소비 등의 조합 훈련이나 음악, 연예 등 오락과 체육 등 무엇이든지 민중에게 유익하고 학생으로 할 수 있는 것이면 점차로 다할 것이다. 한 마디로 하면 학생 브나로드 운동
이라 함은 조선의 남녀 학생으로서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의 일부를 할애하여 할 수 있는 민족에 대한 봉사의 대명사다. 우리 조선의 학생은 브나로드 운동을 통해 그들의 젊은 정신으로 조선을 새롭게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브나로드 운동' 관련자료
'브나로드 운동' 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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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강습회의 강사들이나 학생 브나로드의 대원들이나 이 폭염 속에서 아무런 보수 없이 동포를 위해 수고하는 것은 아무리 감사하더라도 다 감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야말로 자기를 초월하고 이해와 고락을 초월하고 순전히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정성이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환영과 위로와 보조와 협력과 후원과 감사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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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학생 기자대에 대해 한 마디 하려 한다. 학생 기자대라는 것은 실로 이 세상에 처음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것이 학생에게 조선의 자연과 인사(人事)를 관찰하고 이해하는 훈련을 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 오늘날 우리 조선 학생은 조선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 교실에서도 조선에 관한 강의를 듣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조선에 관한 지식을 가지려면 첫째로 조선에서 간행되는 신문과 잡지를 보는 것이 필요하거니와 직접 자기가 듣고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다. 자기가 자기 마을의 산천이나 주변 마을의 사람들의 생활을 관찰하여 문장으로 서술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학생 각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그것이 지면에 발표된다고 하면 청순한 남녀 학생의 마음에 비추인 조선의 자연과 인사(人事)는 반드시 크나큰 흥미를 일으킬 것을 믿는다.
『동아일보』, 1931년 7월 28일, 「학생 브나로드와 한글 강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