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82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개최된 ‘일제의 조선 강점 비법성에 대한 북남 공동자료전시회’와 공동학술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역사학자들은 2일 일본 당국의 역사교과서 왜곡책동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일 전했다.
다음은 중앙방송이 보도한 공동성명 전문이다.
일본 당국의 역사교과서 왜곡책동을 규탄하는 북남역사학자들의 공동성명
우리 북과 남의 역사학자들은 3.1인민봉기 82돌에 즈음하여 평양에서 일제의 조선 강점의 비법성에 대한 북남공동자료 전시회를 개막하고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일본은 과거 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식민지 통치를 실시하면서 무고한 우리 인민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하였으며 모든 정신문화적 재부와 자원을 깡그리 강탈해갔다.
이것은 온 세계가 공인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은 적법성과 유효성을 운운하면서 피로 얼룩진 20세기 저들의 범죄적인 역사를 가리워 보려고 책동해 오던 끝에 드디어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그 종적마저 없애버리는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극우익반동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회’가 최근 일본 문부과학성에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으로, 조선 강점을 정당한 합병으로 서술하고 일제가 침략 전쟁에서 감행한 범죄적 만행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역사교과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현재 문부과학성에 제출된 다른 역사교과서들도 일제의 범죄적 침략내용을 삭제하였다.
일본반동들의 역사교과서 날조행위는 우리 조선 민족과 아시아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일본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일본 특유의 음흉한 기도이다 북과 남의 전체 역사학자들은 일본반동들의 파렴치한 역사왜곡 책동을 단호히 단죄 규탄하면서 이를 당장 중지하고 우리 민족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일제의 조선강점의 비법성에 대한 북남 공동자료전시회 및 토론회에 참가한 북남 역사학자 일동
주체 90(2001)년 3월 2일 평양
「일본당국의 력사교과서 외곡책동을 규탄하는 남북력사학자들의 공동성명」, 200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