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삼상회의의 결정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우리는 다음의 태도를 표명한다. 이번 회담은 세계민주주의발전에 있어서 또 한거름 進步이다. 조선을 독립국가로 부흥하고 민주주의 기초 우에서 나라가 발전될 조건을 맨들기 위하야 또는 장구한 일본지배의 해독있는 잔적을 급속히 청산할 목적으로 조선에서 공업, 농업, 교통, 민족문화 발전의 방책을 운행할 수 잇는 임시적 조선민주주의적 정부를 조직한다는 동 결정문에 잇어서 이러한 국제적 결정은 금일 조선을 위하야 가장 정당한 것이라 우리는 인정한다.
문제의 오년 기한은 그 책임이 삼국회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인즉 우리 민족자체의 결점(장구한 일제지배의 해독과 민족적 분열 등)에 있다고 우리는 반성하지 안흐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의 책임을 의식적으로 삼국에 돌리고 이것을 정면으로 반대배격함에 열중하고 삼국의 우호적 원조와 협력(신탁)을 흡사히 제국주의적 위임통치제라고 왜곡하고 과거에 일본제국주의의 침약과 동일시하여 조선민족을 오도하며 민주주의적 연합국을 적대하는 방향으로 대중을 기만하는 정책을 쓰고 있는 김구일파의 소위 반신탁운동은 조선을 위하야 극히 위험천만한 결과를 나타날 것은 필연이다.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국제협조의 정신 하에서만 조선문제가 해결되여야 한다. 카이로회담이 조선독립을 적당한 시기에 준다는 것인데 이 적당한 시기라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5년 이내로 규정된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오년 이내에 통일되고 우리의 발전이 상당한 시에는 그 기한은 단축될 수 잇는 것이니 이것은 오직 우리의 역량발전 여하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모스크바決定은 카이로決定을 더욱 發展具體化식힌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무엇보다도 먼저 통일의 실현에 잇다. 민족의 통일-이것이 우리의 가장 급선무임을 깨닷고 하로 속히 민주주의 원칙(친일파, 민족반역자 국수주의자를 제외한)을 내세우고 이것을 중심하고 조선 민족통일전선을 완성함에 여력을 집중하여야 한다.
『중앙신문』, 1946년 1월 3일, 「반탁보다 먼저 전선 통일, 조선공산당 중앙위원회 태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