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02권 배움과 가르침의 끝없는 열정
  • 제1장 고대와 고려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 2. 고려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 향교
  • 학생의 신분, 입학 자격
이병희

향교의 학생은 생도, 학생, 제생, 제유, 유생, 교생 등으로 불렸다. 생도의 나이는 고려 전기에는 20세에 가까운 청소년이었으며, 후기에는 어린이 에서 장성한 관자(冠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향교의 학생은 기본적으로 향리의 자제가 중심이었다. 군현의 일반 백성에게도 기회가 없지 않았겠지만 당시의 과거 제도를 생각해 보면 향리의 자제가 중심일 수밖에 없었다.

향교에서 가르침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여러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1221년(고종 8) 봄 백령진장(白翎鎭將)으로 나간 이세화(李世華)가 그곳에 처음으로 향교를 창건하고 주변의 자제들을 가르쳤다고 한다.61)이규보, 『동국이상국집후집』 권12, 「이세화묘지(李世華墓誌)」. 그리고 14세기 전반기 예주(禮州, 지금의 영해(寧海)) 향교의 경우 장서기(掌書記) 이천년(李天年)의 노력으로 백성 가운데 젖 떨어질 나이가 된 아들이 있는 사람들은 취학시키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한다.62)이곡(李穀), 『가정집(稼亭集)』 권5, 「흥해부신작소학기(興海府新作小學記)」. 향교의 학생은 현실적으로 향리의 자제와 그에 준하는 백성의 자제가 주류였을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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