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03권 거상, 전국 상권을 장악하다
  • 제2장 시전 상인의 조직과 도성 문화
  • 4. 시전의 조직과 영업 구조
  • 도중의 운영
  • 치성과 상호 부조
고동환

도중은 동업 조합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시전 도중의 공동 번영과 안녕을 위해 여러 곳에 치성(致誠)을 드리는 행사도 주관하였다. 입전에서는 남대문 밖의 남관왕묘(南關王廟)에 매년 10월 초순 안에 치성을 드렸으며, 보정불(普靜佛)과 산신은 물론 각 곳의 부군당(府君堂)에도 제사를 지냈다. 백목전에서는 동대문 밖의 동관왕묘(東關王廟)에 치성을 드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전 상인들이 관왕묘에 치성을 드리는 것은 관우가 무신(武神)의 성격과 더불어 재신(財神)의 성격도 지녔기 때문이다.

시전 도중은 동업 조합이면서 혈연적인 폐쇄성이 강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경조사 때 부조금의 액수를 자세히 규정하였다. 예컨대 친부모상, 장인이나 장모상, 부인의 상에 부조금 액수를 각각 다르게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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