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의 후발 주자라는 상황을 염두에 두면, 우리 과학 기술의 역사는 한층 풍성해진다. 근현대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자들은 선진 과학 기술의 도입, 과학 기술 계몽·교육·연구·사업, 과학 기술 정책 수립 등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 또한 한반도에서 활동하며 한국인 과학 기술자의 양성에 이바지했던 외국인 과학 기술자들도 한국 과학 기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사람은 가까스로 열 명을 헤아릴 정도다. 특히 리승기와 이태규 등 연구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연구되었던 것에 비해서 교육자와 정책가들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으며, 산업가들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과학 기술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학 기술계와 사회를 잇는 다리 노릇을 한 정책가와 산업가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져야 우리 과학 기술이 발전해 온 길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단 구분 |
전공 | 성명 |
선구자 | 이공학 | 윤치호, 안형중, 상호, 이원철, 최황, 우금봉, 김삼순 |
의약학 | 지석영, 서재필, 김점동, 김익남, 송복신, 윤치형, 함석태 | |
농수산학 | 변수 | |
계몽가 | 이공학 | 안창남, 김용관, 김봉집 |
의약학 | 김창세, 조헌영, 이영창, 유석창, 장기려, 정구충 | |
과학학 | 홍이섭, 김두종, 전상운 | |
교육자 | 이공학 | 이춘호, 정두현, 최윤식, 김동일, 박동길, 조응천, 장기원, 박정기, 최호영, 이종일, 최경렬, 권영대 |
의약학 | 오긍선, 홍석후, 이갑수, 윤치왕, 최동, 백인제, 길정희, 김명선, 이제구, 박명진, 한구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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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학 | 조백현, 정문기, 윤상원, 김호식 | |
연구자 | 이공학 | 이태규, 리승기, 안동혁, 김양하, 석주명, 전풍진, 한만춘, 원홍구, 정태현, 조복성, 강영선, 조순탁, 이휘소 |
의약학 | 유일준, 윤일선, 최명학, 도봉섭, 기용숙, 이호왕 | |
농수산학 | 우장춘, 계응상, 현신규 | |
산업가 | 이공학 | 최규익, 유전, 이강현, 김학수, 이병두, 윤일중, 박길룡, 손창식, 정인욱 |
의약학 | 유일한, 공병우 | |
정책가 | 이공학 | 최규남, 박철재, 이채호, 김윤기, 최형섭, 윤동석, 민관식 |
의약학 | 구영숙, 이용설, 이영준 | |
농수산학 | 윤영선, 김호직, 류달영 | |
외국인 | 이공학 | 베커(Arthur Lynn Becker), 루퍼스(Will Carl. Rufus), 모우리(Eli Miller Mowry), 밀러(Edward Hughes Miller), 모리 타메조(森爲三) |
의약학 | 알렌(Horace Newton Allen), 에비슨(Oliver R. Avison), 허스트(Jesse W. Hirst), 홀(Rosetta S. Hall), 실즈(Esther L. Shields), 러들로우(Alfred I. Ludlow), 마에다 기요노리(前田淸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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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학 | 우에키 호미키(植木秀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