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을 옮긴다는 뜻으로 천구(遷柩)라 한다. 발인(發靷) 전날 영구를 받들어 사당에 가서 조상들께 고인의 관을 옮겨 간다고 고하고 대청으로 옮긴다. 오복을 입는 친척들은 모두 와서 참례를 한다. 집이 좁아서 영구를 모시고 사당에 출입하기가 어려우면 혼백으로 영구를 대신한다. 이튿날 날이 밝으면 영구를 상여로 옮겨 발인을 한다. 하지만 사당이 없으면 발인 날 아침 상여에 옮겨 싣는다.
관을 빈소에서 내올 때 문지방에 바가지를 엎어 놓았다가 관으로 깨고 나온다. 부정을 막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