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大祥)은 초상 후 만 2년 만에 지내는 제사이다. 그러니까 초상이 난 후 25개월 만에 지내는 셈이다. 사계절이 한 바퀴 돈 소상을 맞아도 부모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지만, 소상 후 1년이 되는 날 대상을 지내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고 할 수 있다. 제사 절차는 소상 때와 같다. 대상이 끝나면 혼백이나 신주를 모신 궤연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당에 새 신주를 모신다고 고하고 대상을 마치면 즉시 부묘(祔廟)한다.
남자는 흰옷을 입고 백립을 쓰고 흰 신을 신으며, 여자는 흰옷에 흰 신을 싣는다. 영좌를 거두고, 상장(지팡이)을 끊어서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태워 버린다. 상복은 벗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비로소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침실로 돌아온다. 그러나 대상을 지냈다고 하여 즉시 부모의 상을 잊고 평소의 생활로 차마 돌아올 수 없다고 하여 한 달이 지난 다음 담제를 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