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12권 역사 속 외교 선물과 명품의 세계
  • 제6장 동아시아의 명품, 우리 모피와 말
  • 4. 말의 기원과 변천
  •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말을 이용하였을까
윤재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록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말은 이미 존재하였다. 그래서 말과 인간 생활에 관한 초기의 역사에 대해서는 고고학적 결과를 가지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말 및 마속(馬屬)에 속하는 여러 가지 말의 뼈는 상원 검은모루 동굴 같은 중기 구석기시대 유적층 가운데에서 이미 발견되고 있어 구석기시대 말의 존재를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신석기시대 유적층 가운데 말 뼈에 대한 몇몇 보고도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말이 존재하기 시작한 시기는 구석기시대부터일 것이다.

말을 가축으로 사육하고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지만 본격적인 사육은 청동기시대부터이다. 이는 청동기시대 유 적에서 나오는 마구(馬具) 등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기원전 1800년경 바빌론 유적에서 마구들이 발굴되었다. 기수가 의도한 대로 말을 부리기 위한 재갈이나 고삐, 마면주(馬面胄) 등은 기원전 8∼3세기 무렵 스키타이 유적에서 나타나며, 몽고말은 기원전 5000∼6000년 무렵부터 가축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말이 생활에 쓰이는 용도와 범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대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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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모양 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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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말의 사육과 관련된 기록으로는 위만 조선의 우거(右渠)가 한 무제(漢武帝)와 전쟁을 할 때 말 5,000필과 군량미를 내줌으로써 화친을 맺으려 하였다는 기사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 우거가 5,000필의 말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은 그 당시에 말을 대량으로 사육하였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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