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14권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
  • 제1장 고대의 무기와 무예
  • 4. 고대에 틀을 다진 전통 무예
  • 병기 무예
김성태

쌍검술(雙劍術) 관련 고고 자료로는 최근 중국 지안(集安)의 국내성에서 발굴 조사된 금동 패식(金銅牌飾)을 들 수 있다.54)吉林城文物考古硏究所, 『國內城』, 文物出版社, 2004. 이 금동 패식에는 반라의 무사가 환두대도와 단검을 양손에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 패식은 삼국시대에 이미 쌍검무가 존재하였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이 런 쌍검술의 존재는 대도의 측면에 소도 한두 자루를 붙여 만든 모자도(母子刀)가 신라의 대형 고분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손에는 소도를, 다른 한 손에는 대도를 들고 검술을 펼치는 쌍도(雙刀) 검술의 존재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연개소문이 칼 다섯 자루를 찼다는 기록은 다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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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검무도
쌍검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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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 역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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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술(弓術) 관련 고고 자료는 기사가 절대다수이고, 보사(步射)는 극히 드물다. 보사에 관한 고분 벽화로는 오회분 5호묘에 그려진 집궁 역사도(執弓力士圖)가 대표적이다. 이 그림에는 오른쪽 낮은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왼쪽 무릎을 쪼그린 상태에서 활시위를 막 당기려는 자세의 역사가 묘사되어 있다. 당시 사법(射法)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또 다른 자료로는 최근 보고된 국내성 출토 금동 패식의 보사 역사도(步射力士圖)가 있다.55)吉林城文物考古硏究所, 『國內城』, 文物出版社, 2004.

이 그림에서는 반라(半裸)에 북상투를 한 역사가 오른쪽 무릎은 세우고 왼쪽 무릎은 땅에 꿇은 상태로 활을 당기고 있다. 활은 단궁이며 시위는 귀 뒤쪽까지 당긴 상태이고 활은 45˚ 사각(斜角)으로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법이 오회분 5호묘의 집궁 역사도와 상통한다. 이들 제한적 자료를 통하여 단궁을 이용한 보사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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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궁 역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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