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28권 고문서에게 물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삶
  • 제2장 가족과 친족 생활
  • 4. 친족 조직과 활동
  • 문중의 조직과 활동
  • 문중의 활동
전경목

문중의 활동은 크게 네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선조에 대한 제사를 비롯하여 선조와 문중의 위업을 드러내는 현창 활동, 둘째, 구성원의 애경사에 부조하는 등 문중 구성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활동, 셋째, 자제에 대한 교육 등 자손을 위한 활동, 넷째, 종가와 종손 보호 활동이 그것이다. 그런데 문중의 활동을 이와 같이 분류하여 살펴보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전혀 무의미한 구분일 수 있다. 선조의 위업을 드러내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결속을 다질 수 있으며, 또 그러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 자체가 자제들에게 좋은 교육 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선조의 문집(文集)을 간행하는 활동은 그러한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이다. 문집 간행은 선조의 위업을 널리 드러내는 것이며 동시에 문중 구성원 사이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아울러 후손들에게는 교육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구분은 편의상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 이제 우반동에 사는 부안 김씨들이 펼친 현창 활동부터 차례로 알아 보자. 다만 문중 구성원들이 매년 한두 차례 모여 선조에 대한 제사를지 내고 강신(講信)을 하며 문중원이 애경사를 당하였을 때 서로 부조하는 활동은 문중 구성의 가장 주된 동기이며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앞서 문중의 조직을 살피면서 약간 언급한 바 있고 또 지면 관계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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