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0권 이방인이 본 우리
  • 제5장 개항기 외국 여행가들이 본 조선, 조선인
  • 2. 조선의 이국적 풍물과 특산품
  • 흰옷 입은 조선인
홍준화

로웰에게 흰옷 입은 조선인의 ‘느리고 우아한’ 움직임은 잠시나마 환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국적이고 인상적이었다.364)퍼시벌 로웰, 앞의 책, 39쪽. 뒤크로는 “한양 거리가 밝은 색의 의관 덕택에 매일 축제인 것 같다.”고 하면서, “흰옷을 입지 않게 된다면, 이들의 쾌활함은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하여 조선인과 흰옷의 어울림을 예찬하였다.365)조르주 뒤크로, 앞의 책,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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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의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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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양 우월 의식에 빠져 있는 일부 외국인 여행가들은 “흰옷 입은 유령 같은 사람들”이라고366)퍼시벨 로웰, 앞의 책, 39쪽. 하거나 “멀리서 정지하고 있는 조선인을 보게 된다면 마치 이정표나 비석으로 오인할 수도 있고, 이들이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백조의 무리로 오해할 수도 있다.”고 희화화(戲畵化)하였다. 또 결코 청결하지 않으면서도 흰옷을 고집하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하면서, 여기에는 아마도 남성이 여성을 계속 일하게 만들려는 숨은 뜻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빈정대기도 하였다.367)조지 커즌, 앞의 책, 52∼53, 88∼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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