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스 알렌(Horace Allen, 1858∼1932)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나 웨슬리언 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마이애미 의과 대학을 졸업한 후 1884년(고종 21) 조선에 입국하였다. 갑신정변(1884) 당시 민씨 정권의 핵심 인물인 민영익(閔泳翊)이 급진 개화파에게 부상을 입었는데, 알렌은 그를 치료하면서 서양 의사로서의 명성을 높였다. 이후 국립 의료원인 광혜원(廣惠院)의 의사 겸 고종의 어의가 되었다. 1887년 박정양(朴定陽)이 미국 주차 조선 공사로 워싱턴에 부임할 때 고문 자격으로 이들을 수행하였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미국으로 돌아갔고, 고향에서 의료 활동을 하면서 조선 관계 저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