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기본 용구와 같은 범주 내에서 생활기물로 쓰였으나 기본 용구 사용 시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사용되거나 문화권에 따라 독특한 성격을 갖춘 용품을 민속기물로 구분하였다.
모든 기물의 대부분은 하나하나 수공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적인 특색을 드러낸다. 물론 생활 속의 기물이므로 효과적인 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지만 재치 있는 형태로 구성하여 심리적인 편안함뿐만 아니라 각 문화권에 따라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면 필통, 필가, 연상, 벼루함, 문서함, 책함, 고비, 망건통, 의함, 반짇고리, 소반, 떡살 등과 같은 유형의 기물이며, 조명용구, 악기, 도구나 농구 등의 부분에서도 각 문화권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