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3권 삶과 생명의 공간, 집의 문화
  • 4 주 생활용품
  • 02. 주거 생활의 기물과 시대
  • 전대와 후대 생활 기물의 차이점
  • 5. 조명 용구
정대영

조명을 얻기 위해 과거에는 대두유(大斗油, 콩기름), 호마유(胡麻油, 참깨·검은깨 기름), 들깨기름, 동백유(桐栢油), 피마자유 등 식물에서 취한 기름과 어유(魚油), 우지(牛脂), 돈지(豚脂, 소·돼지기름의 납초), 꿀벌의 밀납(蜜蠟)에서 얻은 기름 및 밀납초 등을 불빛재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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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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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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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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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등롱)
초롱(등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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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인 기름은 작은 접시에 담아 심지에 불을 붙여 조명(불빛)을 얻었는데 이 작은 잔을 등잔이라 한다. 등잔(燈盞)은 고대 때부터 쓰인 기물로 오랫동안 쓰였고, 개화기에 뚜껑 가운데 심지를 꽂아 석유를 넣어 쓰던 형태까지도 등잔이라고 한다. 등잔불을 올려놓고 쓰는 받침대를 등잔대라 하며,189)모양에 따라 燈架도 있다. 등가는 나무, 황동, 철 등 제작 재료와는 관계없이 받침대 모양과는 다른 형태로 등잔을 얹거나 걸어놓을 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형태를 한문(架)을 통해 의미를 갖춘 명칭이다. 대상물이 붓일 경우는 붓걸이(筆架) 옷일 경우에는 횃대로 다른 부분에서도 쓰였다. 밀납초로 만들어진 초와 후대 서양에서 유입된 양초를 올려놓는 받침대를 촛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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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등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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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등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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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족등
조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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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燈)은 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단순한 뜻190)등은 불을 밝히는 의미 외에 예식에 반드시 포함된 기본 기물 가운데 하나였다.에서만 볼 때 이를 농(籠)에 넣어 사용할 경우 등롱(燈籠), 초롱이라 한다. 초롱은 목(木) 골격, 죽(竹) 골격, 철(鐵) 골격 등으로 천·비단·종이 등으로 마감하였고 손잡이가 있는 것은 수초롱이라 한다. 훗날 양철로 만든 석유기름통에 유리 보호관을 갖춘 모양까지 초롱이라 한다.

등기구(燈器具)의 역사는 오랫동안 원시적인 방법에 머물다가 석유의 유입으로(1880) 변화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전기가 유입되면서부터 급격하게 발전하였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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