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도형은 가로, 세로 높이가 한 점에서 만나게 되는 모서리 부분이 있는데, 가구제작 시 가로목과 세로목 기둥이 함께 한 지점에서 결합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개결속(골주)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개결속을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널판끼리 촉을 내어 결속하는 경우도 사개결속(널)이라 한다. 사개는 나무 성질과 관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결속기법이다. 목조건축의 발달은 목 가구와 연결되며, 이러한 사실은 전통 목가구에서 볼 수 있다. 가장 귀히 여겼던 책장에서도 볼 수 있다. 골주사개 기법이 잘 나타나고, 흔히 사용된 기물은 뒤주와 찬장이다. 골주 골격이 매우 투박하게 제작되어 있다.
뒤주는 담아 넣는 용도로 내용물이 담겨 있을 때 팽창하려는 힘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골주를 굵게 쓰며 널판과 널판 이음이나, 결속(홈에 끼워 넣는)도 틈새가 없도록 제작하는데 반하여, 찬장은 틈이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사용하였다. 어떤 경우는 찬장 바닥을 대나무로 만들어서 틈새가 큰 것도 있다.
문의 설치방법과 기능 부분을 살펴보면 찬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기법이 있다.
① 여닫이문에 금속 장석을 쓰지 않고 문 자체에서 중심 축을 내어 회전 기능을 갖추게 한 찬장.
② 미닫이문을 설치함으로써 금속 경첩장석을 적용할 필요가 없게 만든 찬장.
③ 문이 본체와 쉽게 분리되도록 돌쩌귀(경첩)를 닫아 사용한 찬장.
④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을 층에 따라 혼합 사용한 찬장.
⑤ 완성된 골격 위에 문이 회전할 수 있도록 축 고정체를 따로 만들어 덧붙이는 방법의 찬장문.
이러한 사항들은 모두 흔히 목조건축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