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6권 한 해, 사계절에 담긴 우리 풍속
  • 3 세시 풍속과 생업: 생산
  • 02 농업과 세시: 적기적작, 농민생활사, 세시력과 농사력의 관계
  • 농서에 반영된 세시
주강현

『촬요신서(撮要新書)』의 저자 국당(菊堂) 박흥생(朴興生)은 농서를 편찬하면서 기존 농서뿐 아니라, 늙은 농부들로부터 들밭에서 들은 이야기(老農田話)나 속언(俗諺) 등 당대의 농법 관행을 포함시키려고 애썼다. “무릇 오곡은 생장하고 무성한 날에 파종하는 것이 수량이 많고 노악(老惡)한 날에 파종한 것은 수량이 적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 5월 20일 소나가가 내릴 것이나 이날 가물면 재를 체에 담아 종이 위에 처내려 만일 빗방울이 내린 것과 같은 흔적이 보이면 가을에 곡식이 여물지 않아 값이 오르고 많은 사람이 국가에 상환하는 사환곡을 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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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요신서』
『촬요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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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 파종은 8월 중의 무사일(戊巳日) 전이 가장 좋고 밀 파종은 8월 상순의 무사일 전이 가장 좋은 날이다.

- 메밀을 파종할 예정지는 5월 갈아엎어 풀을 죽인 후, 다시 25일이 경과한 후에 풀이 썩으면 다시 갈아엎는다.

- 대나무 재식의 길일: 갑진일이 길하며 죽취일(竹醉日, 5월 13일)도 좋다. 죽미일(竹迷日, 1월 1일, 2월 2일 등 매월 월수와 같은 일자)에 대나무를 심으면 더욱 살지 않는다.

- 잠신에게 제사함: 정월 오일(午日) 원유 부인이라 써서 붙인다.

죽취일 같은 풍습은 현존 민속 조사에서도 두루 발견되는 사례일 것이며, 잠신 고사는 국가적 잠제는 폐지된 지 오래이지만 민간의 유습으로는 일부나마 확인되고 있다.

『농사직설』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 땅갈이: 봄과 여름 갈이는 얕게 가는 것이 좋고 가을 갈이는 깊게 가는 것이 좋다. 거친 땅은 7∼8월 간에 갈아엎어 잡초를 묻어 죽고 이듬해 얼음이 풀릴 무렵이면 또다시 갈고 파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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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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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의 재배: 겨울에 갈고 거름을 넣은 다음에 2월 상순에 또 갈고 써레로 세로와 가로로 평평하게 고른다. 늦벼의 물갈이법에서 정월에 얼음이 풀리면 갈고 인분이나 객토를 넣는 것은 올벼에서 하는 법과 같다. 모내기로 재배하는 방법은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 사이에 갈수 있으며 논마다 10분의 1에 모를 기르고 나머지 10분의 9는 모를 심는다. 밭벼는 2월 상순에 갈고 3월 상순부터 중순에 또 갈아서 이랑을 만든다.

- 기장과 조의 재배: 3월 서리가 그치면 좋은 밭을 가려서 드물게 뿌린 후 이랑을 짓는다. 조는 5월에 풀을 베어 마르기를 기다려서 불을 지르고 재가 다 식기 전에 조 종자를 뿌린다. 수수는 2월에 일찍 씨를 뿌리면 두 번까지 기음을 매주지 않아도 수확이 많다.

- 피 재배: 2월 중순에 땅을 갈고 써레로 잘 다스려야 하며 3월 상순부터 4월 상순까지는 언제든지 파종할 수 있다.

- 콩과 팥: 이른 품종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심는다.

- 보리와 밀: 보통 밭은 추분에, 좋은 밭은 추분 후 10일에 파종 하는 바 너무 이르면 좋지 않다. 먼저 5∼6월 사이에 밭을 갈아서 볕에 쪼이고 써레로 고른다. 이듬 해 3월에 한 번은 기음을 맨다.

- 참께: 숙전이면 4월 상순, 보리 그루면 보리를 베고 뒤쫓아 분회와 섞어서 드물게 파종한다.

- 메밀: 메밀은 제때에 심어야 한다. 때를 놓치면 서리를 만나 거두지 못한다. 입추가 6월에 들었으면 입추 전 3일 안에, 입추가 7월에 들었으면 입추 후 3일 안이 적기이다. 메밀은 거친 땅이 좋으며 5월에 땅을 갈아두었다가 풀이 썩기를 기다려 6월에 다시 갈고 파종할 때 또 다시 갈고 심는다.

『농사직설』은 그야말로 단순하고 직설적인 농서이다. 각 곡물별로 기경, 파종, 제초, 시비, 수확 등을 명시하고 있다. 반면에 『금양잡록』은 문학적이며, 일반 농사작물에 관한 체험적 농서이다. 『금양잡록』을 쓴 강희맹(姜希孟)은 저자 나이 52세(1475)되던 봄 퇴임하면서 금양에 머물게 되었고 이 때의 농사 경험을 살려 저술하였다.22) 衿陽縣의 위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나 대략 시흥으로 비정하고 있다. 책은 조위(曺偉)의 서문을 비롯하여 농가1(農家一), 곡품(穀品), 농담2(農談二), 농자대3(農者對三), 제풍변4(諸風辨四), 종곡의5(種穀宜五), 농구(農謳) 및 화분(和噴), 발문(跋文) 등 10개 분야 58면으로 이루어진다. 서문은 조위가 농사의 중요성과 어려움, 그리고 문양공의 실학에 대한 존중과 저술에 대한 찬양의 뜻이 담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곡품에서는 작물에 대한 품종 해설을 하고 있는데 취급된 품종의 수는 벼 27·콩 8·팥 7·녹두 2·동부 2·완두 1·기장 4·조 15·피 5·수수 3·보리 4·밀 2 등 모두 80여 품종에 이른다. 당대 작물 분류의 세심한 분화 양상을 잘 드러내 준다.23) 李鎬澈, 「旱田作物과 그 品種」, 『朝鮮前期農業經濟史』, 1985, pp.83∼110.

‘농담’은 일찍 심기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 농사 체험을 하였다는 사실을 전해 준다. ‘농자대’는 농업 기술 내용이 없으며 ‘제풍변’에는 물과 가뭄, 바람 등 농업 기상에 관한 이론이 기술되어 있다. ‘종곡의’ 항은 적기적파(適期適播)를 설명하고 있다. ‘농구’ 항은 농촌 생활, 농작업, 풍년, 농주 등 농업과 관련한 농민의 애환을 잘 드러내 준다. ‘화분’ 항은 ‘농구’의 저작 동기를 재설명한 것이다. 실상 본인이 지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농민 현장의 노래를 약간 고친 것이다.

사실 세종조에 간행된 『농사직설』은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편찬이 삼남(三南) 중심이었고 중국 농서를 참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따라서 당시의 농학적 요구로 볼 때 『농사직설』을 보완할 수 있는 농서를 편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금양잡록』과 『사시찬요초』가 출현하게 된 이유이다.24) 金容燮, 『朝鮮後期農學史硏究』, 일조각, 1988, p.81.

『금양잡록』도 “늙은 농부의 말을 간추린 농법이 농사짓는 집에는 제일”이라고 하여 노농(老農)의 말을 직접 채록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25) 『衿陽雜錄』, 農家1, “父老之言略採耕耘之法作農家第一.” 화분에 이르기를, “어리석은 농민들이 알지 못하여 그 가사를 잊어버리고 다만 그 곡조에 잡된 다른 노래를 섞어 부르게 되었다. 이제 곡명이 남아 있는 것을 채록함에 있어서 이미 엮었던 뜻을 곡명으로 삼고 빠진 데를 보충하여 가사로써 그 아래에 붙였으며 농가가 하는 모든 일을 갖추어 보니 무릇 14장이 되었다.”고 하였다. 「금양별업(衿陽別業)」에서는 다시 이르기를, “또한 농요를 채집하여 가사를 제정하셨는데 해가 다하도록 힘을 다하며 부지런히 농사를 거두는 농부의 괴로운 모습을 잘 형용하셨다. 그 내용은 ‘농자대’, ‘종곡의’ 등의 편에 은연중 표현되었으나 살피어 나아가고 물러가는 기작 등이 비단 농가의 지침서만이 아닐 것이다.”고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의 노동요 채록 행위는 민속학, 혹은 구비 문학 현지 조사 방식을 그대로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금양잡록』 ‘농구’가 농민 생활사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1일 우양약(雨暘若), 2일 권로(捲露), 3일 영양(迎陽), 4일 제서(提鋤), 5일 토초(討草), 6일 과농(誇農), 7일 상권(相勸), 8일 대엽(待饁), 9일 구복(扣腹), 10일 망추(望秋), 11일 경장무(竟長畝), 12일 수계명(水雞鳴), 13일 일함산(日啣山), 14일 탁족(濯足)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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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족, 이경윤, 16세기
탁족, 이경윤, 16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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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묘사 대상은 김매기 풍경이다. 호미로 김매는 일이 농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앙에 대해서 언급이 없으니 조선 전기 농법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금양현이 시흥 방면임을 미루어 볼 때, 금양현은 18세기에 이르도록 이앙보다는 파종을 하였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같이 농서를 통하여 매개 시기별 농민 생활사를 비정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농서인 『사시찬요초』를 중심으로 하여 각 달마다 이루어지는 농사력을 분석해 보면, 정학유 등이 지은 것으로 비정되는 『농가월령가』의 각 대목이 이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정월>

-초하룻날: 뽕나무 과일 나무에 불을 쬐어 병균을 죽이기, 과수나무 시집보내기

-입춘: 지붕잇기, 도롱이와 삿갓 준비하기

-초닷새: 잠실에 제사 지내기, 닭과 오리알 품기

-우수: 대마밭을 갈아엎기, 울타리 고치기, 소나무 잣나무 심기

<2월>

-경칩: 농기구 손질하기, 제방이나 물도랑 수축하기, 꽃나무 심 거나 묶어둔 것 풀어주기, 은행나무 심기, 포도 심기, 닥나무 심기

-춘분: 채소 파종하기, 부추 파종하기, 오이씨 파종, 미나리 거름주기, 잇꽃(紅花) 씨 뿌리기, 삼 재배하기, 대나무 재배하기, 장(醬) 합치기

<3월>

-청명: 땅을 갈고 다루기(땅갈이 때는 애벌갈이는 모름지기 깊게 갈고 두벌갈이 이후로는 얕게 감. 늦벼 파종하기, 볍씨 처리)

-곡우: 호미 만들기, 푸른 콩 심기, 보리밭 김매기, 누에씨 꺼내기, 개미누에 뽕잎 처음 먹이기, 누에 떨어내리기, 뽕잎 주기, 씨고치 고르기, 꿀벌 기르기, 보리밭 두 번째 호미질하기

<4월>

-입하: 들깨 파종하기, 목화 파종하기, 늦은 잇꽃 파종하기, 무논(水田)에 거름으로 풀 넣기, 생강 심기, 수박 심기, 참깨 심기

-소만: 소와 말에 들풀 먹이기, 산나물 채취하기, 새집 만들어주기, 검은 콩 파종하기, 가지나 동아, 박(바가지) 모 옮기기

<5월>

-망종: 파 수확하기, 모시풀 거두기, 연뿌리 재배

-하지: 가을보리 거두기, 마른 콩 파종하기, 순무 씨앗 거두어들이기, 마늘캐서 거두어들이기, 누에씨 거두기

<6월>

-소서: 봄보리와 가을보리 거두기, 가을기장 파종하기, 마름따기, 콩밭 김매기, 메밀밭 갈아엎기

-대서: 두번째 모시 풀베기, 누룩 만들기, 상치 파종, 꿀 따기, 식초 만들기

<7월>

-입추: 메밀과 무우 파종하기, 쪽으로 물감들이기, 칡 껍질 벗기기, 도라지 캐서 말리기, 가을파 심기

-처서: 올벼 거두기, 미나리 거두기, 순무 파종하기, 밀 파종하기, 보리 파종하기, 땔감 낫 준비

<8월>

-백로: 왕골이나 인초 따위 거두어 말리기, 게잡이 발 엮기, 참깨 거두어 털기, 오이지 담기, 보리 거름 마련, 홍시 따기, 고추 따기, 들깨 거두기, 땔감 실어나르기

<9월>

-한로: 건초 만들기, 콩 수확, 겨자와 보리 파종, 창포 만들기, 마늘 심기, 게젓 담그기, 밤 저장, 배 저장, 가지와 오이지 장에 담그기, 국화 따서 말려두기

<10월>

-입동: 꽃나무와 어린 과실나무 싸매주기, 마소에 죽 끓여주기, 가을갈이, 장 담그기, 돗자리, 왕골자리 만들기, 대마밭 갈아엎기

<11월>

-동지: 누에씨 씻기, 오곡을 택하여 농사를 실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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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경작도 중
김홍도의 경작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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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과농소초』의 점후는 『동국세시기』 등에 일부 등장하는 점후와 일치한다. 세시기의 점후가 지극히 파편적이고 부분적이라면 『과농소초』의 점후는 본격적이고 상세한 것이다.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가총론(諸家總論)>

- 동지가 지난 지 57일이면 창포가 나는데, 이 창포는 모든 풀 중에서 먼저 나는 것으로서 이때 농사를 시작한다. 4월 그믐에 밥가새(薺)를 베고 보리를 거둔다. 하지에 고채(苦菜)가 죽고 자(資)라는 풀이 난다.

- 모든 곡식은 너무 일러도 이롭지 못하고 너무 늦어도 좋지 못하며 춥고 더운 것이 고르지 못하면 곡식에 재해가 생긴다. 동지가 지난 지 57일 만에 창초(菖草)가 나면 이때에 비로소 밭갈이를 시작한다.

- 일찍 간다는 것은 동지 전을 말하는 것이요, 늦게 간다는 것은 춘분 후를 말하는 것이다. 동지 전이라는 것은 양기가 땅속에 생기기 전이요, 춘분 후라는 것은 양기가 땅 위 아래에 반쯤 생기는 때를 말하는 것이다.

- 음양은 사시(四時)에 벌려지고, 이르고 늦은 것은 절후에 나타나고, 세기(歲記)는 해와 별에 매인다. 해는 빨리 가고 달은 더디기 때문에 남은 날이 있어서 윤달로서 채운다.

<수시(授時)>

전가월령(田家月令)을 재인용하여 정월∼12월까지 다달이 해야 할 일을 명시하였다. “농사짓는 방법은 시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 혹 이르고 늦은 절후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에 …”라는 항목에서 농사력의 절대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곧바로 세시와 직결된다.

<점후(占候)>

각 월별로 점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일기로 점을 치는 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바, 바람과 비·해·달·별·안개·놀·무지개·천둥·얼음·서리·눈·산·땅·물·풀·꽃·나무·조수·새·짐승·용·물고기·잡충 등을 다루고 있다. 열흘과 초하루, 갑자일, 임자일, 갑술일 등 간지에 해당하는 날도 다루고 있다. 농점(農占), 혹은 농업 의례와 직결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가령, 12월 24일에 해가 저문 뒤 들판에 화톳불을 피우는데 그 이름을 ‘조전잠’이라고 하였다. 초 6일에 해와 달이 발고 빛나면 큰 풍년이 든다고 하였으니, 현행 민속에서의 좀생이 별보기를 말하고 있는 중이다.

- 정월 초하루 아침에 사면에 누른 기운이 있으면 사방의 농사가 보통으로 지어진다.

- 입춘날 닭이 울 무렵에 동북방에 누른 기운이 있으면 콩이 잘 된다.

- 2월초에 비가 내리면 농사에 해롭다.

- 3월 초하루에 청명이 들 때는 초목이 번성하고, 곡우가 들면 풍년이 든다.

- 4월 초하루에 바람이 동쪽에서 불면 콩이 잘 되고, 남쪽에서 불면 기장이 잘되고, 아침으로부터 밤중까지 불면 오곡이 크게 풍년이 든다.

- 5월 초하루가 망종이면 육축이 흉년이 들고, 하지면 쌀이 크게 귀하다. 하지 이전 망종 후에 오는 비를 황매우(黃梅雨)라 하고, 망종날 비가 내리면 영매우(迎梅雨)라 한다.

- 6월 초하루가 하지인 때는 흉년이 많고, 바람과 비가 일면 쌀이 귀하다.

- 7월 초하루가 입추나 처서면 사람들에게 병이 많다.

- 8월 초하루가 개이면 겨울 내내 비가 내린다.

- 9월 초하루가 한로이면 제때에 춥고 따뜻하지 못하고, 상강이면 비가 많이 내리고 그 이듬해에 흉년이 든다.

- 10월 초하루가 입동에 닿으면 재앙이 많고, 이날 개이면 겨울 내내 맑으며, 비가 내리면 겨울 내내 비가 많다.

- 11월 초하루가 대설이나 동지에 닿으면 흉한 일과 재앙이 있다.

- 12월 초하루가 대한에 닿으면 호랑이의 걱정이 있고, 소한에 닿으면 기쁜 일이 많다.

<기타>

경간(耕墾), 분양(糞壤), 수리(水利), 파곡(播穀), 서치(鋤治), 수확(收穫) 등의 각 절기별 일정을 밝히고 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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