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내의 길쌈】
고려시대 이규보는 상구탄(孀嫗嘆)을 지어 부녀자들이 “가을에 놀라 정성스레 길쌈을 서두른다.”고 하였다. 늙은 과부는 손을 모으고 떠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가난한 처지에 입던 솜옷도 잡혀 먹고 신세 한탄을 하면서 길쌈을 하는 풍정이 그려지고 있다.109) 『東國李相國集』 卷12, 「孀嫗嘆」. 추수가 끝나고 난 다음에 여성들의 노동인 길쌈이 이루어지고 있다.
【9월 월내의 점 우설】
비와 눈으로 점을 치는 풍습이 고려시대에 존재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와 눈을 점치니, 23일과 초 8일이네. 어찌 농사철을 당하여 하늘만 쳐다보며 더욱 애태우는가.”하면서 “가을 바람에 풍년을 비는 시를 짓는다.”고 하였다.110) 『牧隱先生文集』 卷29, 「錄鄕人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