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7권 한국 서예문화의 역사
  • 4 근·현대의 서예 동향
  • 03. 해방 후의 서단과 서예 동향
  • 경제성장기의 서예 호황과 서예계
  • 1. 한국전각학회 발족
이승연

근대 전각은 추사 김정희를 선두로 하여 오경석·오세창·김태석·김돈희에 이르러 인보집 간행과 더불어 관·사인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해방 후에는 일본에서 전각가로 활동하였던 고봉주에 의해 일본 각풍과 오창석 각풍이, 중국에서 직접 오창석 전각을 유입 하게 한 민영익과 중국에 유학하여 제백석의 제자가 되었던 김영기에 의해 중국 청대의 각풍이 다양하게 유입되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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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교학상장>
정문경, <교학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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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50년대에 이기우가, 1960년대에 고봉주가 각각 전각 개인전을 개최하여 전각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이어 일반인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어 1974년 9월에 전각계의 발전을 위하여 인장업계의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한국전각학회가 창립되어, 초대회장에는 김영기가 선출되었다. 이어 2대 회장에 이기우, 3대 회장에 김재인, 4대 회장에 김응현, 5대 회장에 여원구, 6대 회장에 권창륜이 맡았다.

한편, 한국전각학회 회원으로 한국전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정문경(鄭文卿, 1921∼2009)은 1969년 ‘한국전각학연구회’를 창립하여 1970∼1980년대 한국전각 인구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전각공모전인 ‘전연대상전(篆硏大賞展)’을 개최하고 인보(印譜)와 전각회원지를 발행하여 전각에 대한 인식을 고조시키는데 일조를 하였다. 또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한국전각학회의 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전각학회 회원들의 작품집으로는 1976년 『대동인보(大東印譜)』를, 1996년 『근역인예보(槿域印藝報)』를 타블로이드판으로 간행하였다. 2001년에는 <올바른 관사인> 및 논문집과 회원들의 작품과 논문을 실은 『인품(印品)』을 간행하였다. 이후 2007년에는 『현대 인품청화집(現代印品菁華集)』을 간행하였다.

한국전각학회의 전시로는 1995년부터 한국전각대전을 개최하 였고, 중국 서령인사 주최 국제서법전각대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새(國璽) 제작(1999년 9월 여원구 제작)과 올바른 관·사인의 사용을 위한 전시 및 건의에 앞장서서 한국전각계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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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印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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