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사
  • 37권 한국 서예문화의 역사
  • 5 한글 서예의 변천
  • 04. 언문 후기: 1700년∼1800년대
  • 언문 후기의 판본체
  • 1. 언문 후기 판본체의 서지적 특징
박병천

한글은 언문 전기인 1500년∼1600년대를 거쳐 1700년∼1800년대의 언문 후기에 이르러 서체적 변화를 일으키면서 많은 판본체의 서적들이 간행되었다. 1700년대와 1800년대 간행된 한글관계 문헌을 살펴보기로 한다.

1700년대 출간된 판본으로는 1745년(영조 21) 영조가 지은 『어제상훈』을 언해하여 활자본 1책 46장으로 간행한 『어제상훈 언해』, 1777년(정조 1) 만주어를 8세 어린이도 학습할 수 있도록 언해하여 목판본 1책으로 간행한 『팔세아』, 1790년에 무예에 대한 책을 언해하여 목판본 1책으로 간행한 『무예도보통지 언해』, 1792년에 중국의 법의학 서적을 정조의 명에 따라 번역하여 목판본 2권 1책으로 간행한 『중수무원록 언해』가 있다. 이와 아울러 1797년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를 합하여 정조의 명에 의하여 목활자 5권 4책으로 간행한 『오륜행실도』 등은 한글의 다양한 정자체 문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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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행실도』
『오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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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훈경』
『삼성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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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판본으로는 1839년(헌종 5) 천주학을 비판하여 목판본 1책으로 간행한 『척사윤음』, 1871년(고종 8) 불교관계 내용을 목판본 1책으로 간행한 『불설아미타경』, 1880년에 고종의 명에 의하여 관우(關羽)·장아(張亞)·여암(呂巖) 등 삼성(三聖)의 사실을 언해하여 목판본으로 간행한 『삼성훈경』, 1882년 책을 아끼자는 내용의 책을 언해하여 목판본 1책으로 간행한 『경석자지문』, 1883년 청나라 『이언(易言)』이라는 책을 언해하여 연활자로 간행한 『이언』 등이 있다.

이 시기에는 국가 주도의 판본류 책이 나왔지만 지방에서도 작은 글자로 쓰여진 소설책, 역사책, 학습서, 불경 등을 언해한 방각본(坊刻本)이 나왔다. 대표적인 것으로 1804년(순조 4)에 대구지역에서 목판으로 찍은 『십구사략 언해(十九史略諺解)』와 같은 해 서울 지역에서 『천자문』, 그리고 1810년에는 전주지역에서 목판으로 찍어낸 『삼서삼경(三書三經)』이 출간되었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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