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문 후기를 거쳐 1900년대 한글시기에 이르러 한글은 서체적 변화를 더욱 일으키면서 많은 판본체의 서적들이 간행되었다. 1900년대에 간행된 한글관계 문헌을 알아보기로 하자.
1900년대 초기 출간된 판본들은 글자 크기를 작게 한 인쇄본들이 주류를 이룬다. 1898년(고종 35) 주시경 지은 『국어문법』이 나오고, 1902년에 목판본인 『경신록언해』가 출간되었다. 이어 1908년에는 주시경이 국어문법에 대한 내용을 현대 활자체에 가까운 서체로 인쇄하여 출간한 『국어문전음학(國語文典音學)』이 나왔다.
이 시기는 1800년대에 이어 방각본체가 성행하였는데, 목판본인 『유충렬전』(1904), 목판본인 『화용도』(1907), 목판본인 『초한전』(1907) 등이 나왔다. 이어 석인판(石印版)인 『신찬 초등소학』(1909), 납활자체인 『천로역정』(1910)이 나왔다. 또 한편 목판본으로 『심청전1·2』(1905), 『열녀춘향전』(1916), 『홍길동전』(1917)이 나왔다.